리플글귀 읽다 적어봅니다. 지금은 다들 환갑이 넘으셨으니, 그
옛날 우리의 어머니들 자식들위해라면 당신의 살을깍아서라도
애지중지 키웠을겁니다.
저역시 위에큰언니에 연년생오빠와 저 남동생..이렇게 있었지
만, 한아이가 고등학생이면 두아인 중학생 그많은 학비 혼자버
시고 먹여살려서...그저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한맘에 찬바람 불
면 내엄마 고생하시건 생각나서 몇자적었습니다.
저 또한 결혼후 우리엄마처럼 내몸 아파하면서 저리 살진않게
다 생각하지만, 정작 사람인생이란건 한치앞도 모르는것처럼 이
담에라도 나에게 힘든일이 생김 내새끼위해 저리살수 있을까??
막연히 그런생각이 들더군요.내친구나 주위분들은 다들 정말 아
니다싶음 남편에게 애기주고 떠나거나 헤어진다는 말을 많이하
지만, 적장 안그런분들도 많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시대엔
답답하고 자기몸 안챙기고 하면 어리석고 자식에게 짐만 된다고
하지만, 저희 형제들 그런생각 안합니다. 그리고 한번도 힘들다
고 당신인생 투덜거린적 없는 제어머니에게 너무 미안한게, 한
번이라도 너이들때문에 이렇게 살아왔다라고 투정아닌 투정부렸
음 이런맘 덜들텐데...언제나 웃으면서 좋은일있다며..항상 저
희 걱정부터해주셨거든요.자식은 결혼하면 부모맘안다고했던가
요.아님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맘 안다고 했던가...이말처럼 저
도 결혼후 제어머니에게 대한 미안함이 더크게 사무쳤습니다.
세상부모 배아파 자식낳아도 다 똑같지 않구나라구요..
저흰 지금 분가준비를 하고있습니다. 남편이 부모를 등지려고합
니다. 참 슬프고 가슴아프고 그렇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내부모
인데...하지만 저도 이젠 그만 노력하고 싶어서요. 자식이라곤
아들 달랑 둘뿐이신데...대학공부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남편은
부모님이 알아서 대학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
며 일해서 벌었는데, 군대를 가게되었고, 군제대후 그간 벌어놓
은돈으로 대학가려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시부모님이 다쓰셨다
고 했습니다.군제대후 나이도 있고, 동생도 있으니 앞날이 걱정
이어서 직장을 구해 벌이를 시작했다고했습니다. 그리곤 저를만
났구요. 그동안 벌어놓은돈 부모님한테 맞기고 열심히 생활했는
데, 저희 결혼할때 시어머니 한푼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것
도 육천만원가량되는돈을요.시동생도 벌어놓은돈 어머니가 꿀
꺽 삼켰습니다.그러시면서 한집에서 자식들 다끼고 사시다 저
희 동서는 미리눈치채고 작년에 분가를 했습니다. 이러다 정말
쪽박차겠다구요.전 참마 그러지못해 참고있다 올말에 분가를 생
각했습니다. 그것도 무일푼으로... 그나마 시어머니 몰래 남편
몰래 모아둔 적금하나 그걸로 시작합니다. 저희동서와 저희시어
머니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됩니다. 하지만 첨엔 동서를 나물랐
는데, 지금은 저희동서맘 이해합니다. 당신들 생신날이면 동네
잔치하는 날이었습니다. 한강에 돗자리 30개깔았다면 말다했잖
아요. 친척일가..당숙어른들일가..친목회원..동네친분있는분
들..해마다 두분생신때 그리했다고합니다. 저희 결혼하기전부터
요. 그리고 일년에 몇번씩 여행다니시고...
제가 저희 시부모님에게 정말 놀랜건,자식이 아파도 아프다는
걸 모르신다는거였습니다. 내새끼 얼굴빛만 안좋아도 금방 눈
치채는게 부모인데, 자식이 밤새 그리아파도 더러렁 더러렁 잘
도 주무시더라구요. 한번은 남편과제가 교통사고를 당한적이 있
는데, 저는 3개월진단나왔고, 남편은 그나마 안저띠를 하고있
어 1개월진단을 받았습니다. 사고난날 저희엄마 너무놀래서 아
무말씀도없이 그냥기도만했다고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그러더군
요. 시어머니 행동에 더 놀랬다구요. 당신 피곤하다며 휴게실에
서 눈좀부치고 오겠다고...자식은 생사에 기로에 있는데, 어찌
부모가 잠이 오냐고 말입니다. 엄마가 한소리 했다고했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 왈: 사람목숨 자기 운명되로 사는거라 하셨다
고합니다. 죽을팔자면 죽고, 살팔자면 산다고...엄마가 그후론
저희 시어머니와 대화를 안하십니다. 이런분 부모로생각하고 그
나마 잘모시려고 다짐하지만, 맘으로 이젠 잘 안됩니다. 남편
이 이젠 그럽니다. 내가정만 생각하고 살겠다구요. 제일 서글픈
건 몇일전 페렴기가 있어 입으로 목으로 피까지 토하구..(기관
지가 허러서) 그고생하는데도, 빈말이라도 약사먹어라는둥 어떻
하냐는둥...말한마디 없으셨습니다. 적어도 한집안에 자식이 그
리아픔 그런말 못할텐데 말입니다. 그러시면서 당신들 아프심
저희가 조금만 소홀히 하면 화를 버럭내십니다. 어떻게 자식된
도리로 그럴수 있냐구..지금도 그 환갑이 지난 연세에 시아버
지,시어머니 정력제 같은 약도 해드십니다.
첨엔 남편이 저희 엄마를 참많이 어려워했습니다. 지금도 다큰
자식들 쌈사서 한입씩 입에다 넣어주시곤하시는데,남편은 그게
부담이었나봅니다. 하지만 제가 그랬습니다. 부모이니깐 내새
끼 이쁘니깐 그러는거라구...첨엔 그게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하
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남편이 제엄마를 더 따릅니다. 그래도
사위아픔 말한마디라도 챙겨주시고,걱정해주시는 모습보고..
남편이 그러더군요. 나도이담에 부모되면 내새끼들 감싸줘야겠
다라구요...그말듣고 가슴이 짠했습니다. 참불쌍한 사람이구나
라구요...하지만 누가뭐래도 전내어머니 존경합니다. 아니 그옛
날 자식들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신 어머니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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