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이 뭐 계획을 하고 하는 건 아니지만 점점 늦어져서 새벽까지 되어버렸다..
일하고 있는 사람이 더 힘들겠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나도 무척 힘들다..
혼자 일때도 기다리는거 싫어서 난리 쳤었는데...
이제 두달 된 갓난쟁이랑 둘이 있는건 너무 힘들다...
애가 젖을 하두 토해서 몸에서 젖냄새가 진동을 해도 씻을수가 없다...
엄마가 옆에 없다는걸 어찌 그리 잘 아는지 안 보이면 어찌나 심하게 울던지 안쓰러워서 방에서 할 수 있는 것만 한다...
하여튼...
일찍 온다던 남편이 예정에도 없던 야근을 넘어서 철야로 간 마당에.. 잠도 안오고...
아가는 어찌어찌 재워놓고 나니 기저귀 빨래며 청소 등등 눈에 들어오는대로 해 놓고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주문할랬더니 목욜날이나 배달이 된다구 해서 그냥 취소하고 나왔다...
잠도 안오고 아기 땜에 술도 못마시구.. 뭐 원래 술 조아라 하지두 않지만서두...
올 시간은 기약없고... 하소연 할데두 없구 해서 끄작거려본다...
그냥 아무나 나 좀 위로해 줬음 싶기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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