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의 옷감을 빨아주는데 이젠 신경질이 난다. 사랑과 별개로 어른인 남편이 이제 자기옷은 자기가 알아서 빨아입고 늘고 개비면 좋겠다.
왜 내가 넘 이기주의인가?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남자들도 할 수 있는 일인데 그냥 여자의 일감으로 치부해 버리는데에 대한 묘한 반발이 선다고 봐야 옳겠다.
내가 영원히 빨래해주는 기계로 전락해 버리지 않기 위해서 타협을 봐야겠다. 어떤 친구는 남편한데 음식 해주는게 행복하다고 하는데 이것도 성격차이라고 본다. 난 부엌만 가면 스트레스고 오히려 일을 하면 넘 기쁘다.
나도 요리 잘하는 남편, 가사일을 같이 잘 도와주는 남편하고 살고 싶은 바람이 있다. 결혼전에 내가 요리싫어한다고 요리책까지 사서 나한데 관심을 끌더니... 정말 조금씩 같이 사는게 후회가 되는게 넘 싫다. 난 변한게 없는데 왜 남편은 결혼하기 전과 많이 다른지 참 궁금하다.
사랑이 식었다면 아기가 없으니까 헤어짐도 신중히 고려 해 봐야겠다. 남들은 나를 보고 넘 심하게 해석하지 모른다고 하겠지만 사람마다 행복수치가 다르기 때문에 자기가 행복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는다면...그 사람 없이도 다시 일어설수 있다고 판단되면 다시 싱글이 되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 책임이 아닌 상대방이 이런 결과를 오게 했으니까..
당연히 남편하고 대화를 해 봐야 겠지만 대화가 될런지도 의문이다. 취미도 넘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내 옷입는 것까지, 심지어 머리스타일까지 타치하려하고 ... 대화하기가 싫어진다.
솔로님들이 본다면 난 동거를 적극 추천한다. 살아보고 서로가 맞지 않는다면 헤어지면 되니까.. 결혼해서 보니 시댁, 우리집..가족들이 눈에 아옹거려 넘 미안하다. 시댁식구들은 아주 절실한 기독교인들인데 내 남편만 술, 담배 안 좋은 건 다하는지.. 이제 충고하는 것도 지쳤다.
내가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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