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방치하지 마시고 꼭 병원에 가 보세요. 시기가 늦어지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35살까지 은행에 다니다가 퇴직했습니다.. 재직기간중에는 생리가 양도 적고 짧았었는데 퇴직 후 갑자기 양도 많아지고 일주일씩 이어지곤 했습니다. 혼자생각에 직장생활에 참 스트레스가 많았었구나.. 일을 그만두고 나니 이렇게 건강해 졌나보다 싶었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생리를 시작하면 끝나지를 않는 겁니다. 주위 친구들이 이상하다고 병원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근종에 대해서 전혀 무지했던 저에게 의사선생님은 자궁에 물혹이 있다고 조직검사를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검사결과를 기다리면서 얼마나 초조했던지.. 악성암인가 해서요.
드디어 결과가 나왔고 자궁근종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동국대 후문쪽에 있는 삼성제일병원을 찾았습니다. 산부인과에서는 꽤 유명세가 높았던 병원이잖아요. 그래도 큰 수술인데 시골병원은 미덥지가 않더군요.
지금은 의사선생님 이름도 기억나지 않지만 암튼 10여년전 그 병원에서는 그 분만이 개복수술을 하지않고 질을 통해 자궁을 들어내는 수술을 할 수 있었죠. 전 이미 출산을 끝낸 상태였고.. 근종은 한번 생기면 재발할 확률이 높다고 해서요.. 두번 다시 이런 수술 받고싶지않아 용기를 냈던거죠.. 그런데 수술 후 입원실에서 참 많은 환자를 만났습니다. 여대생이 자궁근종을 방치해서 혹이 자라나는 바람에 한쪽 난소를 제거하는 대 수술을 받았는가 하면 초등학생이 근종이 생겨서 수술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쪽 난소를 들어냈으니 당연히 임신확률은 50%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거죠. 갑자기 살이 찌면서 배가 남산만 하게 불러오는 데도 그저 살이 찌나보다 생각했다 하더군요. 제 친구도 그런경우가 있었구요. 결국 그 친구도 양쪽 난소를 다 다쳐서 수술했습니다.. 아이도 출산하지 못한 채...
증상은 위의 경우처럼 배가 불러오거나 생리가 불규칙하고 양이 무진장 많아진다는 겁니다.. 시간끌지 말고 빨리 병원에 가세요. 이제 갓 결혼한 새 신부가 너무 안타까워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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