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부산까지 열심히 내려갔다. 시댁엔 역시나 아무도 안와있다. 시어머니랑 열나게 음식준비했다. 저녁무렵 조카들이랑 큰시숙이 들어왔다. 형님은 안오셨다. 들리는 소문엔 싸워서 도망갔단다.내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 조카(중딩.고딩)들이 이것저것 해달라며 보챈다. 밤 10시까지 음식준비하고 지쳐서 쓰러져 잤다. 새벽6시, 잠에 취한 나를 시어머니가 깨운다. 또 열나게 제사상 차린다. 제사상 다차리고 나니 둘째형님과 시숙이 대문에 들어선다.참고로 둘째형님네는 시어머니집에서 멀지 않은곳에서 살고있다(자가용으로 40분정도) 시어머니는 부엌으로 들어서는 형님더러 일하느라 고생하다 왔는데 뭤하러 부엌들어가냐며 앉아서 좀 쉬라고 야단이다. 아침밥 차리고 설거지에 혼자서 혼을뺀다. 형님은 이것저것 정리하는듯 하더니 남자들이 성묘 떠나자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아침설거지를 마치니 점심상 차리란다. 성묘간 남자들은 아직 오질않았다. 점심상을 차리고 설거지에 여념 없다. 그때 성묘갔던 사람들 나타 난다. 또 점심상차린다. 점심식사후 어쩐일로 형님이 먼저 설거지통앞에 섰다. 왠일인가 했는데 시숙이 부엌쪽을 살피고 있었다. 하여간 여시다. 아마, 집에가서 고생한 티 엄청 낼려고 그러나 보다. 여차저차 해서 16시간 차를타고 서울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둘째시숙이 전화를 했다. 시어머니가 살고있는집에 페인트 칠을 해야한단다. 돈을 보내란다. 얼마나 드냐고 했더니 사백이라고 했다가 백오십이라고 했다가 횡설수설이다. 참고로 시어머니가 살고있는집은 둘째시숙이 지어서 자신명의로 등기까지 모두 되어있다. 하지만 지금현재 시어머니가 혼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집수선비를 우리에게 까지 부담시키려는 의도다. 이런경우 제가 페인트 칠 비용의 절반을 부담해야 하는게 당연한가요? 정말 판단이 안서서 다른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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