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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부싸움
작성자 : 성공녀 조회수 : 1150 작성일시 : 9/23/2004 5:31:47 PM
저희 신랑도 종가집 맏아들이라고 고이고이 어른들 한테 큰소리 한번 안듣고 자랐죠. 모든지 원래 알아서 잘 하는것도 있지만 종손이라고 집안일 시킨다는건 생각도 못하셨어요

그런것도 모르고 그 남자와 결혼을 하고 경찰공무원이라서 집에들오는 날이나 안들오는 날이나 같았던 시절에도 13개월 차이인 아들 딸 키우면 정말 힘들었습니다.

첨엔 밤샘하는 신랑 안쓰러워 안시켰지만..너무 힘들어서
하나씩 하나씩 도와달라고 했죠
못해도 고맙다고 담에 또 해달하고 잘한다고 제가 다시하는 일이 있더라도 절대 못한단 소리 안하고 시켰습니다.

그런 시간이 3년 흐른지금 저희신랑은 퇴근 해서 아이들 씻기고
제가 밥할동안 청소기 돌려주고 빨래 세탁다 되면 얼른일어나서
널어주고 빨래 털어서 개주고 해요

물론 제가 혼자할때가 많죠 하지만 제가 일하는거 지켜보고 있지는 않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시켜야 했는데 지금은 알아서 잘 해주고
자신이 집안일을 해보니까 힘은들고 표시는 안나고 매일 반복되는 일이 많다는걸 아는거죠

지금은 시댁 식구들도 다들 놀래요 김장할때 한번 도와주지 않았던 아들인데 지금은 배추도 씻고 채썰고 속도 넣어준답니다.
마당 청소도 해주고 그래요
그래서 고맙죠 어떤 남편은 시댁에서 손도꼼작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식구들끼리 숨길게 모있다고 ....

그동안 많이 싸우고 부탁하고 꾀병도 부리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아침에 나가서 머리하고 친구랑 영화보고 밤에 술한잔하고 12시에 들어와도 안자고 기다리면서 "우리 마누라 신났네"
이렇게 웃으면 반겨주는 신랑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이 커지는거 같아요

많이 노력하세요 저두 첨엔 죽고싶을 만큼 힘들고 서럽고 그랬습니다. 남자들 칭찬에 은근히 약하잖아요
오버해서 칭찬하고 님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시고 가끔은 우울해
하는 모습도 보여주세요^^연기로~~~

그럼 남편분도 많이 변하실꺼예요
열심히 좋은 싸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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