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세살된 애기가 있는 주부예요
결혼하고 여태껏 애기랑 떨어져선 외출도 자는 것도 한번도 해 본적 없구요 모유도 거진 24개월까지 먹였구요
이젠 애기가 많이 커서 제가 없어도 낯익은 사람만 있으면 그렇게 보채지 않고 잘 노는데요
오랜만에 친구랑 점심약속이 생겨 마침 신랑이 그날 월차라 논다길래 한두시간만 애기 봐주고 나 혼자 갔다오면 안 될까 했더니 힘들다고 델고가도 되는 자린데 왜 두고 가는거냐는 거예요.
정말 섭섭하네요
자기는 결혼해서 총각 때 생활 버리는 게 없으면서 왜 나만 이렇게 메여 있어야 하는지..
술먹고 친구만나고 늦게 들어오는 건 남자는 결혼해서도 당연하고 말이죠..
전 고작 한두시간인데...
지금 한바탕했더니 정말 눈물만 나오려하네요..
주위에 보면 안 그런 남편도 많던데..오히려 쉬는 날 애기엄마도 쉬라고 남편이 애 둘이나 델고 목욕갔다오고 그런 집도 있던데..
애기 떼 놓고 고작 몇시간 나갔다 오는게 그리 사치인가 싶은게 정말 회한이 듭니다..
곧 추석도 다가오는데 그 때 남자들은 입만 바쁘면서..
정말 이럴 때 왜 결혼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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