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다기 보다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를만큼...속상합니다. 오늘 아침 새벽 4시쯤 남편은 술을 한잔 하고 집에 왔어요... 많이 마시지 않아서 차를 몰고 왔더라구요...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어떤 트럭이 주차장 입구를 떡하니 막아놓은채 주차를 해놨더라구여... 그 트럭이 한두번은 아니였거든요... 그래서 전화를 했나봐요...그 시간에... 상대방에서 잘못을 하구서도 사과는 하지 않고 화를 내니까 남편도 열을 받아서 욕을 했나봐요... 여차여차해서 그 아저씨도 밖으로 나오셨고 싸움이 시작됐어요. 그쪽은 부인과. 아들이 나와서 말렸고..전 저혼자서 저희 신랑을 말렸죠...힘들어 죽는줄 알았어요... 계속 서로 욕을 하면서...말리던 아들까지 합세해서 싸움이 됬어요... 전 새벽이고 남들 다 자는시간이라 빨리 어떻게 해서든 집으로 남편을 데려가야했기에 계속 그만하라고 말렸어요... 그런 저에게 남편은 화를 내면서 저쪽으로 가있라구 고함을 막 지르더라구요...30분쯤 흘러서 아저씨가 차를 다른데로 빼고 집으로 가셨는데..그때부터가 문제였어여... 남편이 저에게 화를 내기 시작하는거예요... 나때문에 해야될 말도 못하고...자기가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다면서...왜 말 안듣고 자기를 말렸나면서... 싸움이 나면 말려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잘잘못을 가리기 이전에 주변 사람들도 생각해야죠... 새벽내내 자는 저를 발로 툭툭 차면서...욕을 하더라구요.. 니까짓게 먼데 자기 일에 끼여드나면서... 니하는일이나 잘하라고... 그래도 대꾸 한마디 없이 참았읍니다...큰 싸움이 될까봐서... 아침에 일어나서 얼굴 마주하기 싫어서 아침을 차려놓고 재빨리 출근하려는데 남편이 일어나더니 또 화를 내는겁니다... 그 아저씨 휴대폰으로 또 전화를 해서 전화를 안받으니까 메세지를 남기더군요..진단서 떼서 보자고..가만히 안있을거라고...전 그냥 출근했습니다... 전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전화라두 해서 밥먹었냐고 물어볼줄 알았습니다... 오후에 전화해서는 하는 소리가 새벽에 하던 소리와 똑같더군요 그러면서 "내가 하는 말이 우습게 들리냐...항상 내말은 곧이곧대로 안듣지...넌 너만 잘났지?"이러는거예요... 도대체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하나요... 대화가 되질 않아요...벽보고 얘기하는것 같아요... 자기가 화났을땐 다른건 생각안해요...오로지 자기 기분만 생각 하고...조목 조목 따져서 얘기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너 잘 났다" 이런 말만 하구요...무서워요...남편이...습관적으로 때리는 상습범은 아니지만...화가 많이 나서 눈에 아무것도 안 보일때는 때린적도 있거든요... 내가 뭘 잘못했는지...왜 화를 내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저녁에 집에 들어가기가 겁나요...또 뭐라고 맘에 상처 주는 말들을 늘어놓을지...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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