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기 들어와 봤네요..
요즘은 맘이 예전보다 많이 편하네요..
오늘 어떤 글에서 아기가 18개월인데 우울증증상으로 아기를
때렸다는 글 을 읽었는데 제 맘이 다 아프네요..
저도 아들이 하나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힘든게 아기 키우는거라 느끼고 키운사람입니다..
잠도 안자고 물건도 남아나는게 없고 비디오도 고장나고.
비싸게 사준책도 찢고 화분도다 망가뜨리고
저도 정말 소리도 많이 지르구
나의 감정으로 때린적도 있네요..
참 힘들어요..
저도 평생이렇게 힘들고 우울할줄 알았어요...
저도 아기 낳고 우울증 심하게 앓았거든요..
지금 우리아들이 34개월이 되었는데
9월1일부터 어린이집에 다닙니다..
저는 내년부터 보낼려구 했는데
아들이 보내달라구 성화네요..
한 일주일은 아침마다 울더니 지금은 잘 다닙니다.
선생님도 적응넘잘하고 아들이 명랑해서 넘 이쁘다고하네요..
전 나름대로 속으로 아들을 많이 미워했지만
그래도 겉으로는 사랑한다고 스킨쉽도 많이해주고
미울때도 사랑한다고 많이 이뻐해주웠어요..
그래서인지 밝고 명랑하게 어디가도 사랑많이 받은티가
날 정도로 잘자라줘서 고마 워요..
저도 30개월까지가 젤루 힘들었던것같아요..
옛날에 마트에 갔는데 아들을 버리고 오고싶은 충동을
느낀적도 있었어요..
정말 나쁜 엄마죠..
그리고 전 자주 죽구싶다는생각을 많이했어요..
이렇게 힘들게 아기키울봐엔 그냥 죽어버렸음한다는 생각
정말 끔찍한 생각이죠...
그나마 속으로만 생각했기에 겉으로 표가 안나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아기는 그냥 내가 자기를 마냥 사랑해주는 엄마로 알고 있으니까요..
이제 제법 말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어린이집도 다니니
이젠 정말 다키워논 느낌이에요..
예날에 제가 나쁜생각한거 화냈던건 때렸던거
다 미안해 줘요..
이렇게 이쁜아들을 왜 그렇게 미워했는지 몰라요..
다 아들땜에 내인생이 쭈글해졌다고 생각해서 인가봐요..
나가지도 못하고...
아기생기니까 저축도 못하고..
신랑이랑 오뭇한시간도 없고..
다 아들땜에 힘들구 지겹고..
그런 부정적인 생각만 한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지금은
아들땜에 행복하고
아들에게 투자하는거 아깝지도 않고
더 잘해주고 싶고..
소리도 잘 지르지 않게 되고
거진 매를 드는 일도 없습니다..
30개월이 고비인듯해요..
대소변 가리고 말도 하고 재롱도 피우고
놀이방이라도 보내고 엄마의 시간을 조금만 갖는다면
아이가 더 이뻐보이고..
더 애뜻해질것 같아요..
저도 돈이 아까워서 어린이집보내는거 망설였는데
정말 잘 보낸듯해요..
제가 더 잘해주고
아이땜에 스트레스 들 받으니까
신랑에게도 짜증을 들 부리네요..
어린이집보내니까 나름데로 생활비를 절약하게 되더라구요..
그리도 더 좋은건 아들이 일찍자네요..
옛날엔 넘 불규칙적인 생활을 했는데..
새벽에 거진 잤어요 아들은 항상 새벽 2시가 넘어야 잤어요
덩달아 저두 아침형인간이 되었네요...
저처럼 나중에 후회하지마시고..
좀 말썽을 피워도 많이사랑해주면서 아기 키우세요...
저정도만 키워놓으시면 엄마도 많이 편안해지고..
취미생활도 할수있으니까요..
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다고 하지만 저도 엄마가 되어보니
무조건 사랑만 있는게 아니네요..
그안엔 미움,짜증 너무나 나쁜것도 많이 들어있네요..
정말 사랑표현 많이 줘서 더 잘 길러야 겠어요..
아이나 남편에게 긍정적으로 봐 주세요..
평생 돈벌아주는사람이 남편말구 누가 또 있겠어요..
좀 미운짓해도 그래도 가족을위해 평생희생하는데..
좀 너그럽게 좋게 봐주시고... 괜히
자기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지 마세요..
저 지금 예전의 제모습 생각하면 얼마나 못된여자였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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