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는 이제 초등학교 일학년인 남자아이입니다.
아이를 기르면서 참 많은 갈등과 자책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다행히 남편과 저의 육아관이 일치한 부분이 많아서 부부간의 갈등은 적었습니다.
할 놈은 한다,커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걸하게 둔다는 육아관이었거든요.그러기에 교육용 교재구입은 남편의 반대가 극심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주변애들이 글자를 읽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비교가 되고 고민이 되더군요.
유아교육 담당자들이 와서 홍보할때 보면 난 마치 못된 엄마가 아닌가 싶게 하기도 하고...
저도 고민끝에 여러 교재를 둘러보다가 전집 한세트만 구입했었어요.그당시 50만원 정도 됐던것 같아요.(아이가 두돌 지나고나서)
52권의 책이 세단계로 나뉘어져서 그림과 글자 크기가 달라 오래 볼수 있게 되어있었거든요.
산 그 날부터 단 하루도 빠지지않고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줬어요.왜 아이들은 좋으면 열번이고 읽어달라고 하죠.
읽어주는 제가 지겹도록 읽어줬는데 어느날부터 글자도 모르는 아이가 동화를 외우더군요.그러면서 글자도 저절로 깨우쳤어요.
그리고 나중에는 자기가 그 전집중의 한권씩을 골라 읽어주기도 하고 스스로 읽고 책 속의 그림을 그리기도 하더군요.
그 책이 특별히 뛰어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 나오는 도서들 정말 좋거든요.그리고 적은 비용으로 권장도서들을 대여해주는곳도 많구요.
아이 스스로 흥미가 생길때까지는 엄마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나고보니 한권을 몇천번은 읽은것 같네요.ㅎㅎㅎ.
아무리 좋은 책,많은 책,학습지를 해도 엄마가 봐주지 않으면 금새 싫증을 내거든요.
아이가 어릴때는 전집을 한질정도는 구입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명작동화보다는 창작동화가 좋구요.
그리고 책은 항상 가까이에 두고 언제든지 볼 수 있게 하는게 좋구요.아파트네 알뜰장이나 중고서적코너에서 구입하셔도 무방해요.아이들은 새 책과 헌책에 대한 차별이 없는것 같더라구요.
책 구입이 버겁다면 가까운 도서관이나 동사무소내의 도서대여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면 더욱 좋구요.
사실 저도 아이가 글을 깨우치고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진뒤부터는 소홀해졌습니다.
학교공부는 본인이 흥미가 있어야 되는건 분명한 것 같아서요.
다행이 책 읽는 습관 탓인지 흥미있어하며 따라가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도 여러번 바뀌겠지만 제 짧은 경험으로 보면 책 읽는 습관은 어려서부터 해야되는 것 같고,부모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에게는 책 보라하고 엄마 아빠는 텔레비젼 보는 모습을 보인다면 좀 그렇겠죠.
여아라면 아빠가 책 읽어주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저녁때,아님 주말이라도 가족이 함께 30분정도씩 책 읽는 시간을 갖는거 참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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