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님의 상황에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
남편분 좀 많이 이기적이시네요.
요즘 누가 남편만 보고 시집간답니까.
시댁식구들도 맘에 맞아야 산다잖아요.
근데 님..
저두 시댁일로 흉을 보면 십중팔구 내가 잘못한게 아닌줄 알면서도 자기 엄마 욕하니까 참지를 못하더이다.
그러다가 이혼얘기를 제가 먼저 꺼내면 그때는 흥분해서
처음에는 위자료고 뭐고 다 니해라 하더니만
슬슬 돈이 아까운지 못준다고 버티더군요.
화가 나서 쪼잔하게 굴수도 있고..
서서히 이성을 찾아가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었겠지요.
근데요 남편의 그런행동은요 자기가 먼저 이혼하자고 그랬건
내가 먼저 이혼하자고 그랬건 상관없이
화가 많이 난 상태라서 아무말이나 하는 거에요.
하지만 여자는 좀더 현실적으로 이혼에 대해서 진지하고
치밀하게 생각하는 경향인거 같애요.
그리구 님이 시댁일로 뒤치닥거리를 많이 하셨는데
남편분도 아마 아실거에요.
그렇지만 다 자기 식구들이니까 막상 싸움이 나게되면
님보다는 팔이 안쪽으로 굽지 않겠어요?
저도 거기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 임신중이라서 남편이 무지 잘해주고
시부모님도 처음과는 다르게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잘해주세요.
글구 시댁식구들과 평생 살건 아니잖아요.
남편만 바라보고 살건데
시댁식구들이 님한테 서운하게 한거 있으면
그자리에서 다투고 하지 말구요.(심하면 말해야겠지만)
남편한테 하소연하셔서 자기편으로 만드세요.
흉을 보라는게 아니라"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정도만
말하면 남편도 알아서 판단할거에요.
지금 이혼해서 님이 잘될수도 있지만
노력해 보지 않고 화해의 손을 내밀어보지 않은채
헤어지게 되면 후회할수도 있어요.
한번쯤은 님이 남편한테 먼저 사과도 해보구
시댁에 갈때 맛있는거 사서 웃는 얼굴로
붙임성 있게 노력해 보세요.
남자들은 나이가 많아도 철이 없어서
우리가 감싸주고 리드해야할 대상이잖아요.
아무쪼록 잘 판단하셔서
인생을 즐겁게 사시길 바래요.
평생 사는게 아니니까 그만큼더 행복하게
열심히 살아야 되는거 아니겠어요?
좋은 소식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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