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신랑은 다정다감한 사람입니당..
쓰레기는 알아서 버리고..밥먹은 그릇 설거지통에 넣고..
반찬 냉장고에 넣고...전 상만 닦음 대여..
아침에 자고있으면 사랑한단말도 아직 해주고..
어쩔땐 제가 못일어나면(아기때매 밤에 설치면..) 혼자 살며시 준비해서 출근할때도 있어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늘 7시에 들어오고..들어오면 함께 드라마보거나 마트에 장보러 가거나 맥주한잔 하거나..
머..그런 재미가 쏠쏠하지요..
근데 울신랑..정말 좀 능력이 없어요..
결혼해서 여태 늘 쪼달리며 살아요..결혼할때 받은 전세금 2400마넌..카드빚으로 다 갚고 지금은 친정에 빈집이 하나 있어서 공짜로 살고 있답니다..
우리 전재산은 600마넌 예금맡겨노은게 다구요..
월급도 딸랑 백마넌이구요..
아기 키우며 살기 빠듯합니다...
그래서 가끔 그런 생각도 합니다..
과거에 헤어진 그사람이랑 결혼했다면은...
돈때매 궁상떨며 살진 않을텐데...왜그랬나...
휴....울신랑 제가 아기낳기 4일전 바람피다 들켰지요..
다신 안그러겠다 해서 덮어주고 넘어갔어요..
아기는 나오고 이혼은 못하겠고...
근데 요즘 생각하면 그때가 너무 서운합니다..
왜 여자는 임신했을때..섭섭하면 평생간다잖아요..
다 장단점이 있는것 같아요..
글고 거기에 맞춰 살아가는게 결혼인것 같구요...
참...아기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덜 싸우고 더 사랑하게 되더군요...
요즘은 글케 살아가요..
내가 남편한테 사랑받으며 살수는 있어도 풍족하게 살 팔자는 아닌가보다..하구요..
내후년에 울아가 4살되면 저도 같이 일해보려구요...
같이 열심히 벌어서 우리집 얻어 나가야지요..
다 힘들어요...다 장단점이 있는것같고...
그때그때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고 잘 풀고 그렇게 맞춰살아가는거 아닐까요? 누구나 실수는 하고 단점은 다 있기마련이니까요..
너무 주절거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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