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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끔 힘들죠...
작성자 : 동감녀 조회수 : 1116 작성일시 : 8/26/2004 5:13:00 PM
저는 시댁하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살아요. 결혼 5년차 이구요.
아이 낳기 전엔 거의 매일가서 저녁먹고 오고 아이낳고는 아이좀 봐주십사해서 또 거의 매일가고... 그렇게 지금도 살고있어요. 제가 집에서 일을 하는지라 아이는 항상 할머니댁에 가게 되네요.저희 시부모님 엄청 정많고 이치에 맞는 분들이세요.
하나라도 저희들 손해 안보이려고 하시구요. 그런데도 가끔씩은 저도 힘겹습니다. 그냥 저녁안먹어도 좋으니까. 내집에서 컵라면 먹어도 괜찮으니까 시댁하루 땡땡이 치고싶다 그런생각해요. 가끔씩 그러기도 하구요. 아이가 아토피가 심한데 밤잠못자고 설치다 보면 스트레스도 쌓이구요 그땐 정말 모든게 귀찮아지죠. 저희 어른들도 전화좀 해달라고 한번씩 말씀하십니다. 가령 아이가 아프다거나 하면 밤에 잠은 잘잤는지 궁금하다시면서 전화좀 달라고 하시죠. 저요 안할때 많습니다. 오후나 저녁이면 손주얼굴 보실텐데도 그렇게 궁금하신가 봅니다. 혹 제가 일을 안하는 날이면 아이를 제가 본다고 집에 데리고 있는데 그때면 어김없이 전화를 하십니다. 목소리 듣고 싶다고... 어떤때는 제가 먼저 전화를 드리구요. 말씀은 안와도 된다시지만 막상가면 그렇게 좋아하시지요. 정말 정말 감사드릴 일이 많지만 인간인지라 모든걸 제 상황에 맞게 생각하게되면 막말로 관심좀 그만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싶을때도 있어요. 그래서 사랑은 내리사랑이라 하는가 봅니다. 5년째 살아오면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분들이 잘해주시니까 저도 막해선 안된다는 생각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그분들껜 아직 많이 부족한 며느리겠지요.주저리 말이 많았지요. 저처럼 매일 가는 사람도 있어요. 그냥 그렇게 해드린다 생각하고 전화하시면 좀 덜 힘들지않을까요. 제 친구는요. 결혼 6년차인데 아직도 매일 시댁에 전화한답니다. 정말 대단하지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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