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댁의 남편이 이상한게 아닙니다. 밖에서 일하다 들어오면 집에 사람이 반갑게 맞아주면 좋지요.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런 이유로 밖에서 살림하는 여자를 들어 않히고 싶어합니다.
<하루에 1시간 나가는거 가지고 그러느냐?>라고 님은 말하지만 남편의 입장에서는 고생하면서 밖에서 일하다 왔는데 마누라가 운동하러 나가버리고 밥도 않차려주면 기분이 상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이해심이 많은 남자들도 많겠지만 세상 모든 남자들이 부처처럼 이해심이 많은 건 아닙니다.
님께서는 남편을 이상한 사람처럼 몰아부치시면서 자기 입장에 대하여 다른 사람의 동조를 받고자 하는군요.
<봐라, 다른 사람들도 다 내가 옳다고 하지 않느냐? 당신이 비정상적인거야>라는 자기 자신의 결론에 확신이 필요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아무리 님에게 동조를 한다하더라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다른 사람은 댁의 남편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 의견은 님과 남편과의 관계에 아무런 도움이 않됩니다. 싸움하는 사람 옆에서 "니가 잘 했다, 니가 잘못했다."라고 부추기는 것 밖에 더 됩니까?
사람은 사람나름대로 다 성격이 다르고, 이해심도 다르고, 취향도 다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목매이지 마십시요.
남편이 아내를 이해못하는게 이해심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님이 남편의 입장을 이해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십시요.
누가 옳고 그르느냐는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관계에 절대적으로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갈 뿐이지요.
남편 속이 밴댕이 속이면 밴댕이 속인 대로 그에 맞춰서 대응을 하셔야지, 무조건 "당신은 속이 좁은 남자야."라고 하셔봤자 아무런 득이 없습니다.
그런다고 남편을 바꿀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남편을 밴댕이 소갈딱지라 생각마시고, 다른 부분으로 점수를 좀 더 따십시요. 남편에게 칭찬도 좀 더 하시고, 서비스도 좀 더 하시고요...
사랑한다는 것도 많은 노력이 수반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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