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내 말좀 들어보이소...
울 아들내미가 태권도에 다니는데요.. 거기에서 이번 방학동안 엄마들한테 음악 줄넘기를 공짜로 갈켜준댔거든요.
그래서 신청을 했어요.. 이번주면 끝인데.... 생전 안해보던 운동이지만.. 음악 틀어놓고 하니까 재미도 있고요.. 되돌려뛰기.. 엇발로 뛰기..십자뛰기.. 가위뛰기...등등..재미있는 동작들도 많아요..
왜?.. 에이스 요구르트선전에 보면..여자꼬맹이가 줄넘기 열라게 잘하는 장면 나오잖아여?..이 몸이 그걸 배우고 있는겁니다.
그런데... 맨날 늦게 들어오는 남편이.. 저번에 딱 한번 웬일로 일찍 들어왔답니다.... 지가 운동 끝나고 8시 반이면 오는데.. 집에와서 남편보고 "언제 왔어?"하고 물어도 대꾸도 안하고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부립디다... 그 다음날까지 뚱~~ 해져 있다가.. 그냥 풀어져 버렸는데...
어제.. 운동중에 울 아들내미한테서 아빠 오셨다는 전화가 왔어요. 아무리 공짜수업이지만.. 그래도 수업중인데 중간에 나오는건 예의가 아니지않습니까?..
전날의 일도 있고해서.. 중간에 나와보려고 햇는데 사범이 안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불안한 마음으로 끝까지 수업을 하고 집에 왔는데...애들이랑 밥상차려서 밥을 먹고 잇더라구요.
그런데.. 나한테 밥 먹으란 소리도 안하구...쳐다도 안보는겁니다. 밥을 다 먹은 애들이 방에서 인형을 갖고 놀다가..작은애가 앵~하고 우니까 큰넘을 잡고서 마구 뭐라고 하면서 별것도 아닌걸 갖고 큰넘을 팰려고 하는겁니다.
나한테 삐친걸 애한테 풀려고 하는거란게 눈에 뵈더군요..
아니... 하루종일 집에만 쳐박혀있고 남편 올때만 눈 빠지게 기다리는데 고깟 저녁시간 1시간도 집을 비우면 안되는겁니꺄?
저번에..늦었을때도 뭐라는줄 아세요? 그까짓 운동이 애들이랑 가정보다 중요하냐면서.. 애들 팽개치고 꼭 가야겠냐고 하는거 있죠? 애들은 팽개치긴 누가 팽개쳤다고...
우리 남편 정말 이상한 사람 맞죠?.. 여기 남자분들?... 이런 제 남편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좀 해주세요.. 아님.. 정말 내가 이상한 아줌마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