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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파업하세요...
작성자 : 3년차 조회수 : 1027 작성일시 : 8/16/2004 9:15:08 AM
아직 3년차가 이런 말씀 드리기는 좀 뭐하지만요...

남편분이 너무 하신것 같네요...

관심갖지 말라 전화도 하지 말라니요...

집에 있는 강아지가 나가도 걱정하는게 사람 마음인데...

한 집안의 가장이 밖에 나가서 일하는데 집에 있는 사람으로서 걱정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전화도 안하고 아무말 안하면 뭐해요...

밥도 차려주지 말고 청소도 빨래도 하지 말고 그냥 없는 사람처럼 계셔보세요...

아님 어디 멀리 여행을 떠나보시던가요...

사실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압니다...

하지만 남편분에게.... 님의 심정을 말로 못한다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시고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조심스럽게 헤어지는 것도 고려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한 집에서 파출부처럼 유령처럼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혼자서 자유롭게 사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제 남편도 말이 많거나 다정다감한 성격은 아니에요...

하지만 같이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거죠...

전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어요...

물론 가출은... 남편한테 집앞에서 잡히는(?) 바람에 실패로 돌아갔지만... 적어도 남편에게 "내가 잘못하면 이 사람이 내 옆에 없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은 확실하게 심어줬어요...

물론 제가 바라는거 사소한 것들이죠.... 그렇지만 그게 남편한테는 무척 어려운 일이라네요... 그래도 어째요....

마누라 잃는 것보다는 전화 다정히 받아주고 말 한마디 더 해주고 얘기 잘 들어주고(머리속으로는 딴 생각을 할 망정) 맞장구쳐주고 하는게 훨씬 쉽다는 걸 아니까요....

3년차가 12년차에게 주제넘게 얘기하는 건지도 모르지만 같은 여자로서 님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씀드렸어요...

얼른얼른 님 자신을 찾으시길 바랄께요...

물론 헤어지시길 바라는 건 아니에요...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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