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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효자 남편
작성자 : sdsyoon 조회수 : 1872 작성일시 : 8/14/2004 2:24:15 PM
저는 딸만 둘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오늘 아침 남편이 눈뜨자마자 엄마가 보고싶다며 본가에 가야겠다고 하더군요.우리남편은 7남매중 막내이고 현재 어머님은 큰 형님과 함께 살고 계십니다.82세인 어머니는 좋다는 영양제는 다 드시고 워낙 소식을 하시는 분이라 음식을 많이 드시지 않더군요. 요즘에 와서는 밥맛이 없어 식사를 못하시고 우유니 치즈, 토마토쥬스등만 드신다고 하시더군요. 워낙 우리 남편 효자이다 보니 어머님이 식사를 못하신다는 말에 마음 아파하며 월2번은 꼬박가야 겠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우리 남편 직장일이 바빠 격주 일요일에 출근을 하죠. 그럼 쉴때 마다 집에 가겠다고 하는데 그럼 일요일만 기다리는 아이들과는 언제 있어주나...
물론 나이든 노모 걱정도 되고 마음은 아프겠지만 그렇다고 전혀 않가는것도 아니고 제사때나 생신,휴가등등 엄마 걱정만 하는 우리 남편 야속하기도 하네요. 그리고 집에 가면 빈손으로 가나요. 우리 남편은 뭐 사가는거 좋아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가고 거기다 용돈드리고.. 생활비 적자가 장난이 아니죠. 제가 집을 좀 넓혀가려고 무리해서 큰 평수를 분양받아놓은 상태라 십원 하나 쓰지 않고 아끼려고 바뚱되는데 우리 남편은 그런것 아랑곳 하지 않고 엄마 걱정만 하고 있네요.
차라리 결혼하지 말고 엄마랑 오손도손 살지. 뭐하러 결혼해서 본인도 엄마때문에 안타깝고. 저 또한 그런 남편보고 있으려니 어이가 없고 참으로 깝깝하네요.
토요일도 늦게 퇴근하는데 바로 시댁에 갔다가 내일 시댁에서 출근하겠다고 하네요. 자기네 엄마한테 가겠다고 하는데 말릴수도 없고 맘데로 하라고 했지만 그런 남편이 왠지...
남편을 이해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있지만 잘 안돼네요.어머니한테는 효자아들이 좋겠지만 부인 입장에서는 그런 효자 남편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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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자 남편 sdsyoon 2004-08-14 1873

훌륭한 부군 (2004-08-14) 그러한 부군을 두셨다는 거 행복하게 생각하셔요. 그러한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그렇게 효도를 할테니까요. 부럽습니다.
전 다른생각.. (2004-08-15) 밑의 님은 남자입장에서 쓰셨겠지만, 여자인 전 진짜 남편이 효자임 부인이 엄청 고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임니다..님남편 좀 너무하세요..그럼 친정에는 남편과 같이 가서 자고온적이..
전 다른생각.. (2004-08-15) 없을것 같네요.. 한번 얘기해 보심 어떨지.. 내 심정이 이렇다.. 나도 생각해달라는 식으로요.. 이렇게 사시다가는 그좋은시절 다보내고 님께서 먼저 손들어 버릴실것 같아서...
훌륭한 부군님 바보 (2004-08-16) 부인이랑 애들한테 잘하면 부인이 본인보다 시어머니 더 잘 챙깁니다.... 내 가정도 제대로 못 지키면서 엄마걱정만 하다가.....
-.- (2004-08-16) 엄마 돌아가시구 나면 남편자리나 아빠자리 찾아서 돌아오고 싶어도 자리가 없습니다... 그냥 돈 벌어오는 기계일 뿐이죠... 물론 그렇게 만든건 본인자신이니까 누굴 원망도 못하겠죠?
지나치면 독 (2004-08-16) 진짜로 왜 결혼해서 마누라 자식 맘고생 시키는지 원.... 과연 장인장모는 얼마나 생각하는지... 쩝....
이런생각 (2004-08-16) 남편 혼자가서 자고 출근한다는것은 고쳐야할것같아요.내가정을 지키는것이 효자라는것을 남자들은 잘몰라요.
13살 꼬마지만.. (2004-08-19) 저희 아빠도 그러시거든요.그래서 우리집은 많이 시끄럽죠..정작 할머니는 우리한테 신경도 안쓰는데..아마 여자라서 그러겠죠..하지만 아빠들이 할머니를 너무 챙겨도 안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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