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만 둘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오늘 아침 남편이 눈뜨자마자 엄마가 보고싶다며 본가에 가야겠다고 하더군요.우리남편은 7남매중 막내이고 현재 어머님은 큰 형님과 함께 살고 계십니다.82세인 어머니는 좋다는 영양제는 다 드시고 워낙 소식을 하시는 분이라 음식을 많이 드시지 않더군요. 요즘에 와서는 밥맛이 없어 식사를 못하시고 우유니 치즈, 토마토쥬스등만 드신다고 하시더군요. 워낙 우리 남편 효자이다 보니 어머님이 식사를 못하신다는 말에 마음 아파하며 월2번은 꼬박가야 겠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우리 남편 직장일이 바빠 격주 일요일에 출근을 하죠. 그럼 쉴때 마다 집에 가겠다고 하는데 그럼 일요일만 기다리는 아이들과는 언제 있어주나... 물론 나이든 노모 걱정도 되고 마음은 아프겠지만 그렇다고 전혀 않가는것도 아니고 제사때나 생신,휴가등등 엄마 걱정만 하는 우리 남편 야속하기도 하네요. 그리고 집에 가면 빈손으로 가나요. 우리 남편은 뭐 사가는거 좋아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가고 거기다 용돈드리고.. 생활비 적자가 장난이 아니죠. 제가 집을 좀 넓혀가려고 무리해서 큰 평수를 분양받아놓은 상태라 십원 하나 쓰지 않고 아끼려고 바뚱되는데 우리 남편은 그런것 아랑곳 하지 않고 엄마 걱정만 하고 있네요. 차라리 결혼하지 말고 엄마랑 오손도손 살지. 뭐하러 결혼해서 본인도 엄마때문에 안타깝고. 저 또한 그런 남편보고 있으려니 어이가 없고 참으로 깝깝하네요. 토요일도 늦게 퇴근하는데 바로 시댁에 갔다가 내일 시댁에서 출근하겠다고 하네요. 자기네 엄마한테 가겠다고 하는데 말릴수도 없고 맘데로 하라고 했지만 그런 남편이 왠지... 남편을 이해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고 있지만 잘 안돼네요.어머니한테는 효자아들이 좋겠지만 부인 입장에서는 그런 효자 남편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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