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이 저한테 지랄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찌나 서럽고 충격을 먹었던지... 지금까지도 눈물만 나려고 합니다..
애가 아토피라서 엉덩이를 마구 긁어대는데 아랑곳하지않고 그놈의 장길산만 보아대고 있더군요.. 그래서 설겆이하다가 짜증을 냈어요.. 애기 기저귀 벚겨 톡톡쳐주라고 tv만 보지말구..
그랬더니 저를 쏘아보면서 " 또 짜증내고 지랄이야 " 하더군요.
너무 놀랬습니다. 지난번에도 한번 장난삼아 하는 지랄이야소릴 들어서 화냈었는데. 이번엔 쏘아보기까지하면서..
휴.. 결혼한지 3년만에 이런소릴 듣다니..
나를 어떻게 보길래 저런 소릴하나 생각이 들더군요..
둘이 살땐 안그랬는데 애낳고 직장생활이랑 같이 병행할려고 하니 짜증이 많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짜증을 많이 내긴하는데
그런소리까지 들을줄은 몰랐습니다.남편도 힘들어서 짜증 잘내면서..
그말을 듣는순간 멍하니 아무생각없더라구요.
지금도 생각만나면 눈물만 나려고 합니다. 내가 어쩌다 이런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살아야하나 싶기도 하고.
회사에서 일할 생각도 안되고 멍하니..
미안하다는 말은 들어오지도 않고 기가막히고 억울하기만 하군요. 특히나 둘째는 절대로 낳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하나키우면서도 이렇게 서로에게 엉망인데 둘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앞으로 많은 날들을 같이 살아가야할텐데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없이 어떻게 살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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