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글을 읽고 있으니 제가 다 숨이 막히네요...
전 돈에 관해서 무조건 제 맘대루 해요...
이유는 딱 하나.... 결혼할때 남편 빚이 많았거든여...
전세대출에(지금도 아직 이천넘게 남았어여)
카드값이며 자동차 할부금 마이너스 통장까지
암튼 빚으로 시작한 터라 돈관리는 제가 알아서 한다구 했죠.
계획없이 쓰다보면 돈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빚만 느니까요.
확실한 목표를 세웠다면 주변에서 아무리 뭐라해도 신경쓰지 말아야 합니다.
전 처음부터 그랬어요.
부모님이 쌀이 떨어졌다거나(그럴일은 없겠지만여) 아님 많이 편찮으신데 병원비가 없어서 병원에 못가신다거나 하실때를 제외하고는 가끔 용돈 드리는 거 외에는 일체 없다 고 못 박았져...
시동생 결혼할때 빼고는 목돈으로 드린 적 없네여...
울 신랑 그래두 아무말 안해여...
왜냐면 "내가 잘 살아야 식구도 있다" 이거거든여...
내 빚도 감당 못하는처지에 다른 식구 빚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결국 온 식구가 빚더미에 올라앉아 헤매니까여
님 남편분 마음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물론 엄마가 오죽하면 돈을 부쳐달라고 했을까? 하는 마음이요) 제가 봤을땐 습관성입니다.
남편하고 의논을 잘 해보세요...
윗님 말씀처럼 아이가 없었음 좋겠냐구 물어보시던가
아님 가계부 몇달치 통계내서 남편 보여주고 빚 목록이랑 죄다 적어서 언제까지 갚아야 되는지 해서 다 보여주시구요...
이제 빚 갚을때까지 시댁에 돈 안 보내겠다고 확고하게 얘기해보세요
그래도 남편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이혼을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물론 지금 임신 10주에 정말 좋은 생각만 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말씀 드리는 거 정말 죄송하지만요...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는 남편이랑 같이 사는 것도 어쩌면 지옥같은 일일테구요. 거기다 살림하는 재미도 없는게 맨날 무슨 일 있다고 돈 뜯어가는 시어머니도 그렇구요.
거기다 장단 맞춰서 무슨 일인지도 안 물어보고 그냥 보내드리라 하는 남편도 그렇고 그냥 따라하는 님도 문제가 있죠.
어쨌든 아이 생각해서 얼른 안정을 찾으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매일매일 속상한 맘으로 지내는 것 보다는 지금 확 터뜨리구 정리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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