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지 덥습니다. 그래서 사무실 에어컨 켰져.
본사에서 상무, 이사 어제도 오더니 오늘도 왔더랬습니다.
상무님 무지 꼴초입니다.
저 이 사무실에 와서 처음엔 무지 고생했어여.
남자들만 있는 사무실이라 그런지 온통 담배연기..ㅡㅡ;
처음엔 재떨이 책상마다 놔주고 맨날 아침마다 갈아주고..ㅠㅠ.
그짓을 한 몇개월 했습니다. 요즘도 그러는 회사 있을지 모르겠네여.
우리 사무실에 실장님은 담배를 안 피웁니다. 피우다가 끊었답니다.
남자들 담배 피다 끊은 사람하고 상종도 하지 말라져?
하지만 내 생각은 다릅니다. 그만큼 자기 자신을 이기고 산다는 증거가 아닐까여?
전 좋게 봅니다. 담배 끊는 사람....
담배만 끊겠다고 하면 해달라는거 내가 해 줄수 있는건 전부 해 줍니다...^*^
그래서 실장님이 사무실에서 담배 피우지 못하게 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난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었습니다.
난 기관지가 안 좋은 편이라 조금만 공기가 탁해도 목이 아픕니다...ㅡㅡ;
겨울엔 맨날 병원에서만 살았습니다. 담배연기 먹으며 근무해서 그랬져.
하지만 지금은 병원 안 다닙니다.
울 상무........
사무실 금연인거 알고 에어컨 킨것도 아는데 와서는 담배를 피워 물더군여..ㅜ.ㅜ;
그래서 저." 상무님 에어컨 켰는데 담배 피우시면 어떡해여?"
이러고는 돌아가면서 문을 다 열었습니다.
문을 다 열었지만 에어컨은 켜 있었기 때문에 그리 덥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상무님 "담배 다 피웠는데도 문 열었다고 자기를 무슨 거지취급하냐고 따지시네여?"
참.~ 어이가 없습니다.
지금 누가 잘못한건가여?
자기가 담배핀 잘못은 못 느끼고 되려 나한테 문열었다고 큰소리치는 상무.ㅡ.ㅡㅁ
화내면 윗사람한테 대든다고 나만 혼날껀 뻔한 사실.....
그래서 저 그냥 아무말 안했습니다.
상무정도면 정말 부하직원한테 자기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아야 하는거 아닐까여?
정말 빵점짜리 상무입니다.
사장님 없을땐 큰소리 뻥뻥치다가 사장님만 옆에 있으면 꼬리 팍!∫ 내립니다. 정말 웃겨서 저 웃음 나올뻔 했습니다.
젊은 사람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데 옛날 권위주의로 누르려 하는 상무....너희같은 어린 것들이 멀 알아? 라며 큰소리 치는 상무........정말 어이없습니다.ㅡ.ㅡ;
딸같은 애들이랑 근무할려니 힘들겠지여.
그치만 그건 하기 나름 아닐까여?
권위만 내 세울게 아니라 나이를 떠나서 같은 동료직원으로써 챙겨주면 더 존경받을수 있지 않을까여?
다 똑같은 직원인데 혼자만 사장한테 잘 보일라고 하는 꼴이라니........
한가지 더 말하자면여...
술 한번 마시면 보름이상을 출근을 못합니다.
보름동안 술을 마신다네여?
난 술 한번 마시면 보름을 드러 눕는줄 알았는데여 그게 아니라 술 깨면 다시 술마시고 또 깨면 또 마시고..그런답니다.
보름을 출근 안했다가도 또 나옵니다. 또 한동안 잠잠하다가 다시 또 술먹고 보름이상 결근....우리회사 참 좋은 회사져?
술마시고 안나왔다가 다시 나와도 그대로 받아주는....
암튼 다혈질입니다. 조금만 추켜 세워주면 온 세상 다 얻은듯하고 안 그러면 큰소리만 치려고 드는......
그냥 어이없고 답답한 마음에 요즘 날씨도 더운데 여기저기서 온통 스트레스를 주네여......
월급도 많지 않은 회사에 스트레스 받아가며 이 생활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막상 그만두면 멀할까? 하는 생각에 쉽게 그만 두지도 못하네여.ㅡ.ㅡ;
돈 때문이 아니라 할일 없는 거 만큼 따분한 일도 없거든여.
많이 놀아봐서 잘 알져....이래저래 요즘 너무 힘들어서 그냥 푸념한번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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