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를 알고 난 지금 6개월이 흘러가는군요.
그동안 너무 믿었기에 이루말할 수 없는 배신감과
또한 맞벌이를 끝까지 고집했던 남편은 본인수입의
60% 정도를 즐겼다는 결론이더군요.
제가 벌어 그동안 15년가까이 생활하고 시댁에 도웁고..
모든것이 물거품 같아요.
정말 열심히 아이들과 시댁과 가정만을
위하여 산 결과가 이것이구나 생각하니
기가막히더군요.
거의 모든것을 알아버리고 그여자와도 전화로
정리하고 나니 내자신이 왜 이리 초라해지는것인지요.
남편수입이 저보다 많지도 않았어요.
그런데도 자신만을 위한 쾌락속에서...
평상시 거의 가정적이었던것처럼 느꼈지요.
그런데 알고보니 나의 주관적인 판단이었더군요.
남편이란 존재가 너무 밉고 살고싶지 않은 생각으로
괴로웠지만 아이들, 가정이란 것을 지키기 위해
이를 물고 노력하고있습니다.
그후 남편에게 용돈부터 시작해서 모든것을 다른때보다
열심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근데 제자신에게 문제가 생기네요.
모든것을 잊고 용서하기로 약속해놓고도
자꾸 또 그 생각들이 저를 괴롭힙니다.
남편이 늦게 오는날이면 더욱 제마음은 그렇구요
예전엔 믿었기에 늦게 귀가해도 마음이 괴롭지않았지요.
그런데 모든것을 알고나니 또 그런행동을 할까봐 의심도 들고
남자들 밖에서 술마신다는것 2차,3차 간다는것이 어떤것인지
이제야 확실히 무엇을 하는것인지 알았다니까요.
제가 그동안 너무 순진했던것 같아 바보스러웠어요.
남편 너무 믿지도 말고 상처받지 않으려면
나도 편한 말벗이라도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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