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드시겠네여. 저두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여. 말하자면 님처럼 언쳐 산다고 해야 겠네여. 저희집이 아니고 명의가 시아버지로 되어있으니...이곳은 시골이구 홀시아버지 성질이 보통이 아님니다. 불이거든여. 글구 짜증은 얼마나 많은지...말도 못합니다. 조금만 더워도 그짜증을 저에게 다푼답니다. 넘화가나도 참고 또참고 5년이 넘어갔네여. 이제는 아이가 둘인아줌마인데도 말도 함부로 하시고 여전히 저두 동네북이랍니다. 무슨일만 있으면 쪼르르 시누들에게 전화해 일러바치기 일수구여. 전 항상 죄인이랍니다. 이렇게 사는게 힘들어 이혼도 생각해 봤는데여 저희 남편은 착해여. 제편이거든여. 아버지에겐 화도 못내고 얼르기만 하지만 그래도 이런신랑있어서 제가 참고 산답니다.
제가 아는 사람중에 빚이 1억이넘는 사람이 있어여. 그사람도 자기아버지집 여동생집까지 모두 담보로 잡혀있구 사는것도 말이 아닙니다. 벌어서 이자만 갚기도 힘들거든여. 시누빚 모른체 하세여. 죽이되든 밥이되든 알아서 하라구여. 옆에서 한번 두번 도와주면 버릇되여. 그럼 님이 힘들어 집니다. 남편이 뭐라하면 당당히 말하세여. 일저지른사람따로 갚는사람따로가 말이 되냐구여. 님 말대로 남편이 빨리 안갚는다고 나무란다면..미안해하지도 않는다면...님의 앞날을 생각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 님이 시누빚을 갚습니까? 나중에 가서도 고맙다고 안할걸여?
잘 생각하세여. 저두 시아버지가 7시면 식사를 하셔서 5~6시에 일어나야 합니다. 그냥 시골이고 시아버지가 있다는것만으로도 얼마나 힘들고 스트레스의 연속인데...빚까지 말도 안됍니다. 만약 이런일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한다면 그사람은 같이 살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님도 살기 힘들다면서여. 내가 살려면 이기적이어야 합니다. 저희도 이기적이지 못해서 항상 손해만 보고 살았거든여. 저희 시아버지는 자기 논늘리는데 제돈 500만원을 그냥 날로 드셨거든여? 그런데...자기가 더큰소리 치고 시누들은 저희가 돈을 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답니다. 저희가 힘들어서 시누에게 백삼십꿨는데...시누들에게 소문다내고 몇달도 안돼서 힘들다고 죽는소리 하길래 친정언니에게 빌려서 줘버렸답니다. 시누는 그래여. 전 그럴수만 있다면 이 시골구석에서 벗어나 우리남편이랑 아이들이랑 행복하게 사는게 소원이예여.
힘내세여. 글구 절대 안됍니다.
저랑 많이 비슷한거 같은데...저처럼 참지 마세여.
가끔 제가 바보같고 싫습니다.
님이 번돈은 님의 미래를 위해서 남편몰래 조금씩이라도 모으세여. 남자들은 시댁식구들이 손벌리면 있는데로 다 털어줍니다.
남편이 모르는 돈이 있어야 해여.
저처럼 살지 마세여.
이런글 처음으로 올리네여. 저는 이런얘기 남들에게 잘못하는데..요즘은 넘 우울해서 이렇게 이야기 할 상대가 있거나 아님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라도 스트레슬 풀어야 한다고 하더군여.
처지가 남일같지 않아서...그럼 현명한 선택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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