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답글 쓴 사람인데요...제 푸념 한 마디 하고 가려고 해요
내년 2월이면 저희 친정아버지도 칠순이시거든요
저는 위로 오빠만 둘
그런데 도무지 알고는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아무도 이야기가 없네요
그래도 제가 형편이 조금 나은 편이라 친정 대소사에 나몰라라하지는 않고 있는데요...물론 시댁쪽은 더 챙기구요
우리 둘째 올케는 제가 자식으로써의 의무를 나누는 거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또 자기가 자기 친정에 나하고 똑같이 하지 못하는 거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스러워하면서
친정 대소사에 한마디라도 할라치면 출가외인을 외치고 나서더군요
저보다 나이도 어리지만 비슷한 또래고 해서 마음을 터놓으면 저도 그렇게 제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편은 아닌데....좀 서운하더군요
그렇다고 저희 친정에서 오빠들에게 도움을 안 준 것도 아니구요
오히려 저는 집장만할때 중도금 넣고 그렇게 힘들때도 자존심상해서 친정에는 한 마디 도움도 청하지를 않았지요
그래도 친정도 여유가 없는 편은 아니어서 때때로 엄마가 반찬거리 정도는 챙겨주시죠
그래도 엄마는 며느리들 보시고 나서는 며느리나 딸이나 똑같이 하려고 애쓰시고 계시죠
일전에 제가 새벽밥하는 거 보고 안쓰러워서 전기압력밥솥을 사주마 하셨어요
그 말씀 있고 거의 일년지나서 사갖고 오셨습니다
푼돈 모아서 세개 사느라고....
저는 어차피 살 거였기 때문에 시중가에서 1,2만원빠진 이십만원 드렸습니다
그 세개는 저한테만 사줄 수가 없어서 며느리들 거 까지 다 챙기신 겁니다
그래도 그런 걸 몰라주더군요
저희 둘째 올케는 명절이 몇 번 지나도록 용돈 한 번 챙겨드리질 않았더군요
얼마전 저희 친정어머니가 집장만할 때 큰 돈 보태주지 못했다고 삼천만원을 알아서 투자하라고 주셨다고 하더군요
그 며느리 왈
기왕 줄 거 좀 일찌감치 주지....
헉~
감사할 줄 모르던 사람이더군요
저는 저 힘들게 살 때
제 주변에는 저보다 더 힘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나는 참 축복이다 하고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엄청 착한 건 아니구요
정말 큰 어려움 없이 살았습니다
근데 주위에 보면
힘들게 돈 모아서 시댁에 헌납하고나서도
큰소리도 치지 못하고
시댁 험한 일 도맡아 하는 사람들
참 많더라구요
그런 거 보면서
저에게는 그렇게까지 힘들게 하는 시댁식구들 없어서
참 감사하다고 살았습니다
근데 저희 둘째올케...얼마 전 저에게 말하더군요
자기 주위엔 시부모가 잘 사는 사람이 넘 많다고..
다 시부모가 집사주고....
과연 모든 시부모가 다 나쁘고
모든 며느리는 희생자일까요?
모든 시누이는 가해자이고
모든 며느리는 피해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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