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칠순이 내년 설쯤이예요.
신랑은 지금부터 내년 칠순이니 외국여행보내드릴까 생각중이랍니다.
세째인데 어찌나 효자던지.
큰아주버님 작은아주버님 누님 모두계신데
벌써부터 남편은 칠순걱정이랍니다.
저두 곧 첫 아기가 생기는데 돈도 많이 들것 같구.
그렇다고 결혼한다고 시댁에서 돈한푼 보태주신것두 없고.
오히려 저희가 대출받아서 지금까지 갚고있어요
신혼여행다녀와서 인사비 시댁에선 얼마받지도 못했는데
(오히려 친정에서 많이 주셨어요-그렇다고 친정이 잘 사는것두 아니랍니다.)
어머님이 왠지 측은한생각이 들어서 봉투에 넣어 백만원드렸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됩니다.
결혼할때 우리 친정에서 신랑보고 집얻어쓸때 보태라고 천만원주셨는데
그 돈이 시댁으로 어찌어찌 가버려 아직도 주라는 소리도 못하는 처지에 13평 자취방같은 아파트에서 사는데
시댁생각하면 속상한데 미리서 칠순에 나갈 돈생각하니
속이 답답하네요.
매달 꼬박꼬박 월급날이면 시어머니 용돈20만원씩 부쳐드린답니다.
가끔은 정말 돈때문에 속상해요
신랑대학다닐때 학자금대출을 지금도 월급에서 나가는걸요.
지금 13평 아파트대출자금에 결혼대출자금도 월급에서 나가고.흑흑.
정말 그런거 생각하면 왜그리 속상한지..
그래도 절때 시댁에선 그런 내색안하고 항상 착한척만하니
제가 시집올때 준 돈도 줄생각을 안하나봐요.
게다가 시아주버님 대출보증까지 신랑이 몰래 서줬지뭐예요?
이 시점에서 꼭 시어머니칠순을 우리가 해외여행가드려야하나요?
신랑은 우리부부와 어머님 이렇게 가자는데
사실 전 가고싶은 생각이 없네요
그렇다고 형님네한테 여행비 보태달라고 말하기도 좀 뻔뻔스럽고
저는 어디 콘도같은데 1박2일얻어서
맛있는거 많이 만들어먹고
형님네들 누님네들 가족들 모두 함께 여행갔다왔음 좋겠는데.
그리고
예산은 우리집만 약 백만원잡아 여행후 남은건 순금 가락지같은거 돈이 부족하면 좀더 보태서 ..선물로 렸으면 좋겠는데.
제가 너무 짜게구나요?
암튼 기분이 별루 안좋습니다.
해외여행가면 적어도 5백은 깨질텐데..
것두 다 빚내서 가야하니..
신랑이 너무 야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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