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저는 30살이고 5남매중 막내예요~
큰오빠가 44 둘째오빠42 셋째오빠38 언니33 그리고 저예요~
저희 형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아요. 누워서 침뱉기같지만
어쩌겠어요 여기에 밖에 하소연할때가 없는데... 저희 둘째오빠는28에 결혼해 지금 아들이14살이랍니다. 그밑에 11살짜리 아들이 또 하나있지요! 아이들 참 많이 예뻤어요~특히 큰조카는 우리집엔 첫아기여서 정말 쭉쭉 빨았었습니다. 왜 과거형이냐고요? 그 며느리가 아주 예술이거든요!처음에 우리 언니 결혼할때 언니가 새언니한테 전화를 했어요. "시집가면 시부모모시고
사니까 언니가 잘 좀 해주세요"하고요 여러분들은 그런말들으면 어떻게 말씀하실것 같아요? 정말 저같으면 "아유~ 아가씨 정말 별걱정을 다하네~"그럴것 같거든요? 근데 올케언니왈"아가씨나 시집가서 잘해요~" 원래 말을 예쁘게 안한다는거 알지만 그리고 언니에게 말하길 "시댁은 가고 싶어야 가는거죠.아가씨 같으면 가고 싶겠어요? 더러워서라도 가기싫어요"정말 제정신이아니면 도저히 할 수 없는 말아닌가요? 이건 애교예요! 저희 언니가 시집가서 애를 낳았는데요~그땐 정말 imf여서 저희 신랑 돈 못벌어서 손가락만 빨고 있었는데 아기백일이였어요! 저희신랑도 저도 카드가 없는 사람들이라(지금은 있어요!) 항상 카드쓸일 있으면 우리언니카드빌렸었거든요.근데 그언니 애기백일인데 어떻게 그사람한테 카드를 빌리겠어요. 그래서 둘째오빠한테 전화해서 카드좀 한번만 빌리자고 말했어요. 근데 어떤 대답이 나왔는줄 아세요? 저희 전화기소리가 꽤 커서 옆사람이 다 들을수 있는데요~ 우리신랑옆에 바로 있는데 "싫어~" 그러더라구요! 저는요!정말 그때 제귀를 의심했어요~ 그래서 "뭐라고? 오빠?"그랬더니 다시말하길 "싫다고~ 나 니네 언니(올케언니)한테 볶여서 싫다~"그러더라구요! 저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때 저희 신랑도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쓰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어요! 그 다음에 우리막내오빠가 분식집차리는데 천만원이 필요했는데요 우리막내오빠는 직장도 없고 집도 없고 해서 은행대출이 안되더라구요.
우리집식구들은 정말 우리 막내오빠가 다 먹여살렸어요. 막내지만 장남처럼 언니랑 저 시집보내고 지금 38먹어서 아직도 총각이예요~ 인물도 좋고 성격도 좋은데 너무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성실하고 착한 막내오빠가 대출이 안되니까 제일 친한 친구가 암말안하고 자기이름으로 대출을 해주더라구요~ 근데 500만원밖에 대출이 안되서 둘째오빠한테 부탁을 했는데요~ 그 다음날 이혼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올케언니가 절대불가라고 했다고 암튼 우여곡절끝에 둘째오빠한테대출을 얻었는데요~ 기가막힌건 그 다음일이랍니다. 이자랑 원금넣는날이 매월18일이였는데 제가 직장생활을 하는터라 오빠가 대신 제게 입금하라고 돈을 맡겼는데 깜빡해서 4:30분가까이되어서 입금했는데 난리가 난거예요~ 입금안됐다고! 둘째오빠가 제게 전화를 했길래 입금했다고 딱한번 조회하고 은행마감시간도 안됐는데 왜 입금을 안했다고 단정짓냐고 저도 화가 나서 새언니 못됐다고 싫다고 얘기했는데 또 이혼얘기 나오고 엄마가 제게 전화해서 오빠 이혼하면 니가 애들키울거냐고 막 혼나고...에휴~
그다음은 더 환상이예요! 막내오빠한테 500만원대출해줄때 이혼얘기나왔는데 700만원 자기 친정부모 어렵다고 그냥 줬대요! 그것도 나중에 아주 나중에 알게됐어요! 얘기하기 싫었겠죠! 제사때만 되면 인상을 쓰다 못해 일그러져 가지고 제사음식 반쯤해갈때 들어온답니다. 처음엔 저희언니랑 제가 도우러 갔느데요.
정말 정나미가 떨어져서 요즘엔 아예 가지도 않는답니다.보통때는 아예 안오는데요 아무일 없는 일요일엔 6개월정도에 한번씩 와요~(제사빼구요) 그리고 와선 tv앞에 앉았다가 가죠! 절대 설겆이나 방청소는 아무리 어지러져 있어도 있을 수 없는 일 같습니다. 사정이 이런데 우리는 왜 아무말 안하고 둘째오빠는 그런걸 가만두냐고요? 둘째오빠도 남잔데 가만있었겠어요?
고쳐보려고 몇십번을 시도했나보더라구요. 그때마다 나오는 이혼얘기와 말한마디 잘못하면 열흘을 볶인데요. 나중엔 오빠가 넉다운이 되서 다시는 말을 못꺼내게끔 하구요. 참고로 얼굴이 마음에 창이라고 얼굴은 정말 날카롭게 생기고 키는 173cm인데
몸무게는 45kg도 안나간답니다. 너무 말이 길었죠? 아휴~ 저는 그래도 속은 편해집니다. 정말 우리 엄마가 너무 불쌍합니다.
여태껏 며느리한테 생일상 한번 못얻어먹고도 말못하는건 당신께서 잘못해서 아들이 이혼할까봐 그러시대요~ 그래서 엄마한테 더 잘하게되고 올케란 여자생각하면 시댁에 저도 그런 며느리로 비칠까봐 더 자주 전화하게 된답니다. 쉽게 가진 못해요.전라도 바닷가 마을이라.... 여태까지 제 푸념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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