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의 답변에 너무 고맙습니다. 첨에는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고, 넘부끄러워서 엄마한테도 얘기 못하고 혼자서 울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님들의 답변에 용기얻어서 울 신랑한테 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읽어보랬답니다.
내가 이런상황이였다고.
그전에 울 신랑은 제가 어머님께 대든것만 뭐라했지.그상황은 아무것도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답니다. 그리고 그날은 하루종일 전화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사이트를 읽고나서 전화왔습니다.엄마가 너 때리더냐고? 그말을 듣는데 속에서 뭔가가 울컥하더니 눈물이 쏟아지더군요.신랑은 어머님께 전화해서 한바탕했나봅니다.
전 전화도 안했습니다 이사사정이 바뀐것도 전화드려야하는데. 어찌 얘기해야할 지도 그렇고. 감정이 정리안된상태에서 전화했다가 서로 또 감정상할까봐.
그런데 어머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너 중국에 있는 신랑한테 또 얘기했드냐? 그리고 울고 불고 난리부리고, 파스붙여놓고...그래. 그럼 넌 잘못안했냐? 나하테 달라든것 잘한거냐구?"하시더군요. 휴..~ 저도 전화에 대고 얘기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저한테 신경질내고 짜증다 부리고 그럼 저는 누구한테 얘기하고 짜증낼까요? 어머님 저도 잘못했지만. 애미로써 애 그렇게 때리는데 가만 있을 사람 어디있습니까? 그리고 어머님께서는 심하신것 아니냐고?"했어요.
어머님께서는 큰애 내가 데리고 갈테니 너 목다친것 병원에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그것도 그냥 싫어서 괜찮다고. 그냥 파스만 붙여놓으면 돼겠죠? 했어요.
한단계 어머님께서 꼬리를 내리신거죠.
근데 이런것도 싫었습니다. 항상 맘에 상처를 내놓구선. 뒤에가선 수습하는것도 싫고.
친정에 갔었습니다. 엄마를 보니 눈물부터 나왔지만. 차마 말을 할 수가 없더군요 사실 저는 두번의 교통사고로 옛날부터 목을 다쳐서 목이 안좋은 상태입니다. 고의적으로 목을 때린것은 아니겠지만. 엄마가 목에 붙어있는 파스를 보고 물어봅니다.
"예고. 얘들 맨날 업고 다니고 하니깐. 목이랑 어깨가 아프지?"
결국 울면서 전 얘기했습니다. 같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난리났죠? 이해가 안되는 집안이라고.
울고나니 마음은 시원했는데. 괜한 짓을 한것 같습니다. 친정식구 걱정을 드린것 같아.
근데 오늘 아버님께서 저희 집에 온다는것 입니다.
슈퍼앞에서 전화받았는데. 차안에 어머님께서 같이 오셨더라구요.놀랬죠. 새아파트에 가자고 오신것입니다.
이것을 어찌 받아들여야할지? 어머님께서 자리를 마련하신것 같습니다. 아버님은 이 사태를 모르시거든요.
저희는 아무런 말도 안했습니다. 새아파트 공사중인것이랑 그런것 구경만하고 다시 차에 실려 왔습니다.
형식적인 한 두마디를 제외하곤 말도 안했습니다.
저 못땠죠? 근데 말이 안나오던걸요
예전에 제가 핸드폰을 샀는데 울 신랑 난리입니다. 집에 있는 네가 카메라폰이 뭐 필요있냐고? 근데 어머님께서 핸드폰이 잘 안된다하시니 월부로 사드리라합니다.
결국 제 핸드폰은 조카한테 넘겻습니다.
근데 옆집에서 아는사람이 있어 싸게 카메라폰을 사라했습니다.
제가 싸우기전에 어머님한테 사들릴려고 했던것이라 먼저 얘기해둔적이 있었거든요. 울신랑 이번에는 제것 사라합니다
이번일이 미안했던지.
그래도 전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제가 넘 바보처럼 살았구나하고. 이번엔 확실히 결정을 내려야할때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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