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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열 받아서 살수가 없네 2탄
작성자 : 화나네~ 조회수 : 1796 작성일시 : 6/17/2004 2:14:13 PM
님들 답글 감사합니다..
참으라는 분도 있고 같이 공감해서 열나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근데 저 그렇게 착하게 살지 않아요..할말은 다하고 살죠..그런데도 이모양입니다..저희 신랑도 암말 안해요..제가 하는대로 그대로 보고 있죠..제가 잘하든 못하든지요..
근데 문제는 제가 맘이 약해서 할말은 다해도 그러는게 아닌데 싶어 다 해주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저희 시댁이 좀 문제가 많은 집안이거든요..
저희 시아버님 울 신랑 군대가있을때 바람나서 집나갔다고 하더라구요..울 시할머님 버리고요..그 때문에 울 시엄마 돈 벌어보겠다고 객지에 가계셨죠..그래서 울 시할머님이 울 신랑형제들과 같이 살았죠..그렇게 어려웠는데도 울 신랑만 빼고 다른 형제들은 다 대학나왔어요..우리 신랑 군대가기전부터 돈벌어서 집안에 다주고,군대제대해서도 돈벌어 다 갖다 바쳤어요..
형제들은 그 돈으로 다 대학나오고 먹고 살았죠..그러다가 저 만났어요..울 신랑 그때 많이 지쳐있었고 도망가고 싶을때라 저랑 그냥 살았죠..그래도 제가 잘 벌어서 저랑 살고있어도 그쪽 집에 생활비 꼬박꼬박 갖다 바쳤어요..울신랑 월급의 3분의 2이상을 보냈어요.우린 제가 벌으니까 그걸로 생활하고 저축하고요..
산지 한 1년 반정도 지났을때 우리 어머님 저랑 둘이 밥먹을때 저한테 푸념 비슷하게 말하는데 "그래도 내가 믿고 있는 애는 니 신랑 뿐이었는데 뭐가 그리 급해서 같이 살았냐?니 신랑 나랑 약속했는데 30살 넘도록 장가안가고 나 도와주겠다고"이러더라구요..한마디로 잘하고 있는 사람 여우같은 내가 꼬셔서 살았다는 뜻 아니겠어요? 그날 열 무지 받아서 집에 들어왔어요..
살면서 화도 나고 어이가 없어도 내가 선택한길이니까 하면 왠만하면 참지 하며 살아왔죠..제가 친정엄마가 없어서 울 시엄마에게 "엄마,엄마"해가면서 말이죠..근데 지금은 아예전화조차 안하고 인연 끊다시피하고 살아요..왜냐하면 일이 벌어진건 작년 울 둘째시숙장가가던날 부터죠..저 결혼식땐 우리 시댁식구 친척들 한명도 안왔어요..축의금도 없었고요..그렇게 살면서 친척들에게 절 인사시킨적도 없었어요(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제 결혼식땐 잔치도 아니었죠.그냥 우리들끼리 준비다했고 알아서 해서 결혼식날 오시기만 하라고 했죠..그런데 울 둘째시숙결혼식땐 난리도 아니었어요..그전날 친척들이 온다고 하더라구요..그것도 밤12시 도착이라더군요..그날 저 아주 중요한 모임이 있었어요..울 어머님 그날 저보고 술사다 채워놓고 술 안주거리며 음식을 좀 해놓으라고 하더라고요..그래서 전 모임 갔다가 창원가서 해놓을려구 "저! 어머님 오늘 모임이 있어서 그러는데.."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소리를치더라구요..내일이 잔치인데 그깟 모임이 뭐가 중요하냐구요..지금 당장 창원가자구요..그때가 3시였어요..갑자기 욱하더라구요 그래서 저 못가요 그랬어요(마음은 아니었는데)그랬더니 울 어머님 울 신랑보고 "나쁜새끼야..너 내일 오지도 마라"하더니 횡하니 가시더라구요..어이없었어요.그래도 울신랑보고 모셔다 드리라고 신랑 보내고 저 혼자 모임갔어요.그 다음날 결혼식에 갔더니 울 어머님 저 쳐다보지도 않고 친척들 그렇게 많은데 저 인사도 시켜주지도 않고 식끝나고 식당에 갈때도 저만 빼놓고 식사하러 갔더라구요..식당이름도 안갈켜주고요..식장에서 저 한시간동안 멍청히 서있었어요(울 신랑은 벌써 제가 식당으로 간줄알았대요)저 그날 열받어서 애데리고 차몰고 집에올려고 울신랑에게 차 열쇠달라고 전화했더니 울신랑 놀래서 달려와 왜그러냐고 그러더라구요..그래서 서러워 울면서 다 말했더니 울 신랑 암말 안하고 그대로 차몰고 같이울 집에 왔어요..저녁에 큰 시숙 울 집에 와서 엄마가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고 답듣고 오랬다고 왔더라구요..울 신랑 "형 암말도 하지말고 그냥 가줘"그러더라구요..그다음부터 완전 남처럼 지내요..명절때나 집안일이 있을땐 어쩔수 없이 보게 되지만요..
저도 조금만 더 참으면 그런일이 없을걸 하고 후회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차라리 안보는게 더 편하다하고 생각하며 지내요..안보니까 도움좀 달라고 소리도 안듣죠.뭐 사달라고 소리도 안듣죠(예전엔 한달에 3번은 스테이크며 쇼핑가서 메이커있는 물건들 사주고 그랬거든요)내 생일에는 양말 한짝 사주는 사람 한명도 없으면서 말이죠..지금은 예전보다 안보고 사니까 훨씬 편해졌는데 가끔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트러블이 있어 미치겠읍니다..여러분 저 잘못하는 겁니까? 제가 성격이 그리 착한 성격은 못되서 잘못한건지 아님 이래도 되는건지 분간이 안갑니다..그래도 시할머님 돌아가셨을때 장례비로 100만원 냈읍니다..돈이 없었지만 빌려서 냈어요..나쁜 맘이었으면 저 돈없다고 못내겠다고 하겠지만 없어도 빌려서 줬어요..저 되게 나쁜 사람인가요?
에고~ 저도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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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2004-06-20) 시어머니와 사이를 모르는 분들은 혹 오해를 할수 있는경우거든요.많은 분들이 모일때 자신이 속상하였던부분을 완급한 표현으로 표현하세요.나이드신분들은 어린아이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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