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전 결혼한지 9년차의 주부이자 직장인이죠..
오늘은 열이 받어서 그냥 푸념이나 하고자 여기에 글 올립니다..
왜 열이 받냐면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시댁때문에 열이 받는거죠
저희 부부는 결혼식을 늦게 했읍니다..살면서 애 낳고 결혼식을 했죠..물론 도움 하나도 받지 않고 우리 돈으로 다했죠..
우리 살면서 십원짜리 하나 받지 않고 살았읍니다..
저희 신랑이 삼형제의 막내입니다.밑으로 여동생하나 있어요
하지만 결혼은 저희가 먼저 했고 작년10월에 우리 둘째 시숙 결혼 했지요..둘째 결혼하기 전까지는 명절때 모든 식구들이 다 저희 집에 와서 다 식사며 제사를 지냈어요..
물론 음식도 저 혼자 했고 음식비도 제가 다 냈죠.(시누이,시엄마 명절 당일 아침에 밥 차릴때 와서 밥만 먹고 갔죠)
명절때 어느 누가 음식비라고 돈 주는 사람 아무도 없었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 과자 한봉지 사들고 오는 사람 업었어요..
그래도 저 별로 열 받지 않았어요..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작년에 울 시할머니 돌아가셧어요..(치매셨는데 치매있을때도 제가 3년 모셨어요)울 시엄니 장사하신다고 객지에 계세요
이번 24일이 시할머님 첫 제사예요..
어제 저녁 우리 둘째 시숙 전화왔더라구요..
제사는 밤 12시에 지낸다구...그리고 각자 제사비 10만원씩 보태라구요..저 전화받는 즉시 머리에 스팀이 올라와서 죽을뻔했어요
여러분들은 그게 당연하다고 느끼실지 모르지만 전 화가납니다.
왜냐하면 시할머니 모실때도 시할머니 귀저귀값 한푼 받은적 없고요.여태 저 9년 동안 살면서 한푼 받지않았어요..
언젠가 한번 둘째시숙보고 돈좀 보태줘요 하며 웃으면서 농담조로 얘기 했더니 그때 저보고 "저 돈모아서 장가 가야죠. 저 돈없어요"그랬어요..그러면서 한푼 안보탰어요.우리 집에 와서 먹을건 다 먹으면서 말이예요..
그런데 지 장가갔다고 이번 제사에 돈내놓으랍니다..
또 제가 요즘 제사들 12시에 안지내고 다들 한 10시 되면 지낸다고 그때 하면 안되냐고 했더니 그게 정석이라고 12시에 꼭 해야된답니다..제가 있는곳은 부산이고요.둘째있는곳은 창원입니다..그날 평일날이라 그 다음날 저 출근해야 합니다..물론 신랑도요
그렇게 정석 따지는 사람이 왜 결혼전엔 정석 한번 안따지고 살았나 몰라요..너무 열받습니다..안그래도 저 제사비 보태 줄려고 따로 준비했는데 그말 듣자마자 한푼도 안주고 싶어졌읍니다.
제가 생각하는게 나쁩니까? 열받을 필요가 없는걸까요? 시댁에 대해서 하고싶은 얘기는 무척이나 많은데 글쓰는 공간이 부족한게 아쉽네요..또 열받는 일이 있음 글 또 올릴께요..
어쨌든 여기에 털어놓으니 조금이나마 진정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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