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엔 꿈이 많았습니다.
시어머니와 영화도 보고 쇼핑도하고...
시댁에 첨 인사간 순가 모든 기대가 쌍그리 무너졌죠.
제가 기대한 시어머니가 아니었거든요.
그때 결혼을 중단했어야 했는데...
결혼할때 전세아파트 하나 얻어주셨습니다(10평짜리)
3000만원정도 하는.
전 둘째 며느리인데 시부모님 두분 모두 돈벌이가 없으셔서 30만원씩 생활비 보내드렸습니다. 꼬박꼬박
제가 임신해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을때도 20만원씩 보내드렸죠.
아이를 낳고 남편의 성화와 회사에 다시 출근하면서 시댁에 들어갔습니다.
아주 큰 잘못이었죠.
전 회사가 왕복 3시간정도 걸리죠. 벌써 3년째 다니고 있답니다.
그래서 아침일찍 일어나 출근하고 저녁에도 9시가 되어야 집에 오죠.
1년 반부터 신랑은 하는일이 안되어서 생활비 한푼도 안가져오고
제가 번돈과 전세금 뺀돈으로 5식구가 살고있죠.
1년 반이 되도록 신랑이 한푼도 못가져오니 전 짜증이 났습니다.자연적으로 시부모님께도 소홀했죠.
그덕분에 시어머님한테 온갖 안좋은 소리를 다 들었습니다.
전 넘 화가나서 그럼 제가 나가겠습니다. 했죠
그랬더니 결혼할때 해준 전세금 내놓고 나가라네요.
회사다닌다는 핑계로 빨래도 안하고 청소도 안하고 신랑 밥도 안주고,
옷만 사입고 사치스럽다나요...
저혼자 꾸미면서 처녀행세하려한다네요..
넘 기가 막혀 말대꾸도 안나오더군요.
제가 집안일 하고싶어도 울 시엄니 넘 깨끗하고 부지런하셔서 당신이 저 못기다리시고 다하십니다.
전 퇴근해서 들어오면 넘 피곤해서 그저 눕고만 싶죠.
시댁에 들어온지 3년..
일요일에도 늦잠한번 못잤습니다.
한번 9시에 일어났다가... 잠도 더럽게 많이 잔다더군요.
어떻게 그렇게 잘수있냐고 하시면서요.
제소원이 일욜날 11시까정 자보는겁니다.
당신이 6일동안 집안일했으니 일요일은 저보고 다 하랍니다.
근데 저도 6일동안 출근했으니 일요일은 쉬고 싶은데..
저혼자 나가겠다고 하니까 이제와서 말이 심했다고 미안하다하십니다.
여태동안 절 딸처럼 아끼셨다네요.
그래서 빨래도 해주고 애도 키워주고 밥도 해주셨다네요.
맘같아선 이혼하고 싶은데..
신랑한테 이제 사랑도 애정도 미움도 없어졌어요.
계속 살아야 할까요?
그저 저한테 미안하다고만하네요.
아무 능력이 없거든요.. 나이도 많고, 능력도 없고,,
너무나 무능해서 불쌍하기도 하네요
딸같은 며느리인데..
신랑이 늦게 들어오면 "아휴 피곤하겠다 어서 쉬어라"하시고
제가 늦게 들어가면 "어딜 싸돌아다니다가 이제오냐"하시고
신랑이 누워서 졸면 "제가 얼마나 피곤하면 자겠냐"하시고
제가 누워있으면 "여자가 무슨 잠이 그렇게 많아"하시나요.
남자는 설겆이 통이나 걸레통에 손담그면 큰일못한다고
꼭 제가 해야하고,
돈도 제가 벌고, 집안일도 제가 하고, 남자는 뭐죠?
꿔다놓은 보릿자루인가요?
울시엄니 마루에서 주무십니다.
당신 갑갑하시다고,
3년전부터
우린 결혼한지 1년 반밖에 안되었을때부터...
부부생활도 할수가 없죠.
언젠가 누군가 어떤분이 "나는 돈벌어오는 식모입니다"하셧던 글이 생각나네요.
저도 그런가 봅니다.
그냥 혼자 살고싶은데 딸래미가 눈에 밟히고 친정엄마가 이혼하셔서 저도 이혼하는게 겁이납니다
그엄마에 그딸이란 소리가 듣기 싫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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