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원이 고향이예요 쭉~거기서 살다가 올해 1월에 이곳 여수로 남편따라 내려왔어요 수원에서는 힘들고 우울할때는 친구나 직장동료들이랑 얘기 하면서 술한잔씩하고 나면 우울했던 기분도 또 남편한테 서운햇던 것들도 이런 식으로 풀수가 있었는데 여수에서는 시부모님들과 같이 살고 또 집에만 있다보니간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게 되더라구요....
어제였어요 남편이 오랜만에 동네 친구들하고 술한잔 한다기에 그러라고 했어요 남편이 나가고 얼마후 어머님이 전화 쓰시러 저희 방에 오셨서 (참고로 전화가 부모님 방에 하나 저희 방에 하나가 있는데 아버님이 주무신다고 저희 방으로 오신거지요 거기다 엄청난 기독교인 이시거든요) 니네 교회는 요즘에 오후에배 몇시에 드니냐고 묻기에 7시 30분에 드린다고 말씀드렸더니 예배도 안보고 집에 왔냐고 부터 시작하시더니 니네도 나가서 살아야지 우리도 편하게 살고 니네도 편하게 산다고 어디 옆에서 보는 사람 속터져서 살것냐고 뭐라고 그러면 잔소리 한다고 듣기싫어서 짜증이나내고, 아침에 남편이랑 시어머니랑 말다툼이 있었거든요 근데 왜 그걸 저한테 부시는지 그리고 처음에 저희가 여수에 내려올때 집을따로 얻어 나가서 산다니간 정도들고 해야하니간 같이 살아야 한다고 하신분은 바로 시어머니시거든요 그덴 무슨일만 있으면 니네랑 못 살겠다고 나가라고 하시는데 정말 그럴때마다 미치겠어요 그리고 저희 방에 들어오실때 그냥 아무때나 노크도 없이 문을 확확 열고 들어오시는 통에 깜짝깜짝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어머님한테 한소리 듣고나니간 기분이 확 다운되있는데 이 놈의 인간은 1시가 넘어도 들어올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거기에다 전화하면 지금 들어가는 중이라고만 하고 끊어버리고요 너무 화가길래 혼자 밖으로 무작정 나와서 공중전화로 남편한테 한바탕하고 편의점에가서 맥주한캔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찌나 제 신세가 불쌍하던지 그만 눈물이 나더라고요 이럴때 제가 수원에 있었다면 친구들과 한잔 하면서 풀었겠지요..이런제가 쪼잔하고 소심한 아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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