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의 글에 진심어린 리플을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부터 드립니다. <꾸~벅>
님들의 말씀 하나 하나가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어요.
솔직히 님들의 조언이 없었더라면 그냥 그대로 저 혼자
며칠을 속만 썩으면서 얼굴은 누렇게 떠서 생활했겠죠.
남편한테는 얘기도 못 꺼냈을꺼예요.
말하면 뭐합니까? 또, 모든것을 내탓으로 돌릴텐데요..
그러나, 어떤님의 말씀처럼 이건 정말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는 남편에게 사과 받을 자격이..아니, 권리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밤, 그래서 남편에게 조용히 물었죠.
울 남편, 나에게 했던말을 기억하고도 모른다는건지, 정말
전혀 기억이 없던건지...자신이 무슨 말로 내 마음에 상처를
남겼는지 전혀 모르더군요. ♨
얼마전 비디오로 함께 보았던 "올드보이"를 운운하며 얘기했죠.
그런데 그 인간(?)..건성으로 듣는겁니다.
그래서 또, 저도 모르게 열받아 목소리 높아가고...순간,
이래선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본래의 목소리로 되돌리며..
말했죠..
"사과해" --;
"내가 그랬다면..그 말로 너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면...미안해"
하더군요.
솔직히..그말 듣고도 별로 기쁘진 않더군요.
그래도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실수를 알게해줘서 그나마
내속은 후련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로 앤딩했지요.
"당신은, 당신이 한말의 휴우증을 알아?...우리가 부부니깐,
앞으로 살면서 부부관계를 전혀 안할건 아니잖아?
간혹이라도 부부관계를 하게되면...난 그때마다 나도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꺼야..「이 남자..하기 싫은거 억지로 하는수
없이 하는걸꺼야.」그럼, 내 심정이 어떨까?"
라고...
물론 이말은 제가 잘한 이야긴지, 잘못한 이야긴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저의 솔직한 마음속의 말을 한건 사실이라서 후회는
안해요..
어제는 정말..너무 힘들었는데, 이곳 여러분들의 좋은 말씀
덕분에 힘이 났어요.
남편에게도 얘기해서 제 가슴속은 조금은 시원해 졌고,
앞으로 조금씩은 나름대로 저자신의 행복을 쫓으며 생활하려고
해요.
자기개발을 훌륭히(?)해서 남편코를 납작하게 해주던가,
그게 힘들면, 내면의 힘(?)을 키워서 어떤 소리도 내귀에
안들리게 하던가...
대한민국의 아줌마는 진정 강한것 같습니다. ^0^
이곳의 여러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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