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살수록 더더욱 사랑해주구 싶은 우리 남편..
우리남편은 근로자이다
3교대를 하기땜에 나두 규칙적인 생활을 잘 못한다
물론 아기도
근데 야근할때는 무지 외롭다..
현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당신도 안쓰럽구..
결혼초에는 작업복을 집으로 가지고 왔다
기름때가 잔뜩 묻은 당신옷을 빨구 가방에 담아줄때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빨기 싫어서가 아니라 그 서글픔이 싫어서
집에 가지고 오지 말라 때썼다
그러더니 어느날부터 회사에서 빤다구 가지구 오지 않는 당신
미안하지만 난 그 작업복보기가 넘싫다..
철없는 나를 항상 큰딸이라구 이뻐해주는 당신이 난 참 좋다
자기보다 아기키우는 내가 더 힘들다구 설겆이도 해주고
빨래도 널어주구 집안일도 많이도와주는 당신이 좋다
항상 외아들이라 미안해 하는 당신이 좋다
친구만나는거 싫어하구 아기만 잘키워달라는 당신이
미웠는데 이젠 아니다
친구보다 이젠 당신과 아들이 좋다
당신힘들게 돈벌지만 난 그돈을 넘 헤프게 쓴 내가
이젠 조금씩 미안하다
이젠 내사랑이 조금씩 조금씩
나무처럼 잘 자라나 보다..
한때 권태기라구 짜증내구
미워하구그랬는데
외로움도 무진 타구 그랬는데
당신이 묵묵히 지켜봐줘서 너무 너무 고맙다..
결혼하구 한번두 빠짐없이 장도 같이 봐준 당신이 고맙다.
장보구 나면 난 내가방만 쏙 들구 집에들어오면
당신은 아들 안구 들어오구
그다음 장본거 가지구 들어온 당신이
이제와 생각해보니 항상고맙다
시누이들이 날 갈구면 내편들어주구
어머님이 서운하게 하면 내편들어준 당신이 너무나 고맙다...
날 간섭하는거 같아 갑갑했는데
이젠 당신의 간섭이 즐겁기만 하다...
당신 근로자이거 결혼초에 창피해서 친구들에게 속인거 정말 미안하다...
난 그대로인데 당신은 날 더더더 사랑해 주는걸
느끼게 해줘서 너무 너무 고맙다...
가끔 까탈스럽게 구는 당신이 얄밉기도 했지만
내옆에 있다는 자체가 너무너무 행복하다
우리아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표현하는 당신
아들낳아줘서 고맙다구 하는당신
자기랑 살아줘서 고맙다구 하는 당신
하루에도 수없이 전화하는당신
부모님을 끔찍히 생각하는만큼
우리 가족에게 잘하는당신
친정일에 두손걷구 애쓰는 당신
지금 생각해 보니 당신이 얼마나
나에게 잘해주었는지
이제야 알겠어
나 정말 무디지
사랑받구 있으면서도
사랑이 부족하다구 투정만 부리구
아기 키우는거 힘들다구 짜증만 부리구...
내가 당신에게 해줄수있는것은
사랑한다는 말 뿐이네...
그렇다구 다 좋은건 아니야...
싫을때도 많지만 오늘은 왠지 당신이 잘해준 생각만 나네...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