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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옛날 친구.
작성자 : 그냥 조회수 : 1508 작성일시 : 5/31/2004 2:27:59 AM
그 친구를 안지는 십여년이 훨씬 넘었죠.
말 그대로 뽀뽀한번 안한 그런 친구였어요
그 친군 날 좋아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아니 좋아했더거같은데 그때 난 다른 사람을 사랑하구 있었기에
그 친군 늘 관심 밖이었어요..
그냥 심심할때 만나서 영화보구 차마시는 그냥 그런 친구
그러다 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한다구
.. 그때 난 그 친구에게 담담하게 얘기했구 그친구도 축하한다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였기에.. 별루 신경쓰지 않았지요
그러다 아이 낳구 키우다보니 시간이 흘르고...
몇개월전부터 어쩌다 연락이 되서 한번은 만나서 밥을 먹었어요.
그친군 아직도 혼자 이더군요.
오랜 친구라 그런지 너무 편한 느낌이 들었구 말 하다보니
다시 예전의 풋풋한 시절루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지요.
그러다 멜두 보내기두 하구 힘들땐 위로해주기도 하구..
감히 남자 여자 사이의 선을 넘어갈 엄두도 못했구,
하지만 맘이 생기더군요.
예전에두 느껴보지 못한 어떤 감정이 자꾸 생기더군요.
어떤 감정이란.. 자꾸 보구싶구.. 목소리두 듣구 싶구..
결혼한 유부녀가 이러면 안되잖아요.. 본능적으로 이건 용서할 수 없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구 그 친구도 어쩜 나에 대한 맘이 남아있을거라는 기대?
까지 들었구.... 더 이상 나를 가만두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그 친구에게 물었어요.
나는 너에게 어떤 존재냐구? 그랬더니 예전에 잡고 싶었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친구래요.
솔직히 자존심이 상했어요.. 하지만 한편으론 그리 답해주길 바란거 같아요.. 그래야 내가 어떤 기대를 하질 않지..
알면서두 그럴줄 알면서두 나에겐 되새김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난 그친구에게 넌 아니지만 난 감정이 생겨서 안되겠다구..그래서 이젠 내 감정이 깨끗이 지워지기전엔,
다시는 연락하지 않겠다구 못 박아 말했어요.
그 친구 아마 전화끊고 아니 이거 왠 오버야? 하며 황당해 했을지도 모르죠.... 나, 말 그대로 쪽팔려서 정말 전화 못걸게 , 그리 전화를 끊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잘 한거 같아요.
하지만 왠지 한쪽 맘이 떨어져나간 느낌이네요.
나 너무 오버쟁이인거 같네요. 아님 바보같은 그런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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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친구. 그냥 2004-05-31 1509

^^ (2004-05-31) 잘하셨어요.. 사실 감정 있는 상태에서 만난다면 저도 모르게 나쁜(?)일을 벌일수도 있잖아요.. 엄청 후회하게시리... 암튼 잘 선택하신것 같네요...^^ㅋㅋ
피터팬 (2004-05-31) 동감이네요.. 정말 잘했어요. 최소한의 자존심을 유지하신것같아서 다행이예요. 행복하세요
딜럽 (2004-06-04) 아주잘하셨어요,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후회했을거에요. 나중에..그렇게 하고나니까 더 후련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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