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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맏며느리 입장
작성자 : qoaldms 조회수 : 1222 작성일시 : 5/22/2004 9:36:43 PM
안냐세요.. 저도 한집안의 맏며느리로서 님의 심정 충분히 애해합니다. 사실 저도 얼마전에 님과 같은 일을 겪어거든요.. 물론 저흰 시누인 아니고, 이모님댁의 형님들 덕분에 음식을 하게 됐지만서도..
저희도 5월 초에 시어머님 생신이 있으셨어요. 그때 늘 외식만 하다가 (사실 저희 시어머님께서 친정어머님 모실려고 이모님댁에 가 계시거든요. - 이모님이 많이 않좋으시기도 하시구요.) 작년에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했어요. 걍 저혼자 이모님댁에 가서 밥만 먹고 왔더랬지요.. 어쨋든 이번엔 제대로 챙겨드릴려고 하다가 저희남편이랑, 시누이가 그러더라구요.. 거 어른들 음식솜씨가 더 좋은데 뭐할려고 이래저래 음식할려고 하냐고..그냥 외식하자고요.. 그래서 외식하는걸로 결론내고 전 그렇게 알고 있었죠. 저희 어머님도요.. 그런데 돌연 이모님댁의 며느리들이 저희 어머님 생신축하 하러 오신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음식 뭐해가면 되냐고 묻더랍니다. 그러니 우리 시엄니왈 생일당한 사람은 자긴데 딴집 며느리가 음식하면 되겠냐고, 그냥 그집에는 고기나 재어오라고 하고 저보고 나물과 전 같은거 좀 해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너무 황당해서 그냥 고기도 내가 잴테니까 그쪽 형님들(아주버님들이 다 윕니다.)그냥 오시라고 했습니다. 아니말마따나 솔직히 딴일들이 힘들지 고기 재는게 뭐가 어렵습니까... 아뭏튼 저 어머님 생신 전날 날밤샜습니다.
참 지금도 생각하면 좀 신경질 납니다.
자기네 어머님 생신때는 외식하면서 처음보는 저는 몸좀 편하면 안됩니까? 전부 먹으면서 일많았겠다~ 하고 말은 잘 하더만... 하옇튼 이일 이후로 저 우리신랑에게 말했습니다. 다음에 또 이런씩이면 저 음식안하고 전부 주문할거라고요..
솔직히 정성은 떨어지겠지만, 재료값에다 저 날밤새가면서(그 전날 저희 신랑 저 음식한다고 저녁도 제대로 못얻어먹었습니다.)몸축내고 하자니 차라리 맡기는게 더 남는거겠더라구요.
님...
님도 다음부턴 좀 지혜롭게 하세요..
죽자사자 시댁위해 애써봤자 그사람들 며느린 하인취급밖에 안합니다.(저희 시댁에 꼭 그렇다는건 아니구요.. 그렇지만 명절땐 그런느낌 엄청 들지요.)주위의 이야기나 저희 언니이야기도 그렇구요...자기몸 자기가 챙겨야 그게 남는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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