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 읽다보니 사람이란 동물이 습관따라가는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집안사정을 알지 못하니 뭐라고 말씀은 드리지 못하겠구요...저도 푸념거리 하나 제 친정부모님들...아들자식들 결혼시키고 제대로 된 생신상 한 번 못 받으셨지요...살기 힘든데 뭐 그런 걸 하냐고...그러고선 생신날이면 두분이서 어디론가 사라지십니다..바람쐬러... 아직 연세도 젊으시고..저야 모 막내딸이라 뭐라 말도 못하죠 저희 시댁은 그러지 않거든요 생신 다가오면 한달 전부터 자식들끼리 전화 주고 받고 언제 만나나..상은 어떻게 준비하나... 토요일날 서울에서 창원까지 내려가서 일욜날 아침상차리고 동네분들 모시고 식사하고 오후에 올라옵니다 물론 힘들기는 하지만 뭐 생색내려는 건 아니구요 어찌보면 당연한 거지요 얼마나 힘든 세월을 살아오신 분들입니까 물론 속을 확 뒤집어 놓을 때도 있지만...크게 보면 어른들께 이런 말 써도 될지 모르지만.. 측은한 생각 듭니다 젊어서 힘든 세월 갖은 고생 다 하시고...이제 연세드셔서 기력없으신 모습을 뵈면... 저희 시댁쪽은 시누이가 맏이인데요.. 이치에 맞지않는 간섭은 하지 않지만...할 말은 하는편인데요 저는 출가외인이니 뭐니 하는 말 정말 싫어요 제가 시댁가서는 며느리지만..친정에서는 딸 아닌가요? 물론 사람따라 별난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누이가 하는 말이라 하면 일단은 간섭으로 보는 것도 문제인 거 같애요...어른들께서 중심을 잡아 주셔야겠지만요 횡설수설했는데...저는 저희 친정부모님들 생신때만 다가오면 홧병이 납니다 지지난해에는 도저히 안 되겠어서..제가 저희 집에 모셨습니다 바로 근처에 올케가 살았는데...일요일 아침 생신상 다 차리고 나니까 들어와서는 "뭘 이렇게 많이 했어요" 케잌을 준비하겠다고 해서 제가 준비를 안 했는데... 문을 안 열어서 못 샀다나요...아침 다 먹고 점심때 내외가 나가더니 두시간 지나서 하나 사 들고 오더군요...뜨악 시부모님이 내 친부모님이 될 수는 없지만 역지사지하는 심정으로 생각해 보면 내 부모님이 그런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해 보면 그런 행동이 나오지 않겠지요 에공...님 글을 읽고 해결책은 없이 제 푸념만 늘어놓고 갑니다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