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4년전에 자연 유산을 한적이 있어요.
임신 한 줄도 모르고 봄이 되어서 날씨가 너무 좋길래 4살된 딸을 데리고 거의 매일 나들이를 다녔죠.
그러다가 문득 생각해 보니까 생리 할 날이 일주일이나 지난거 있죠.
그래서 약국에 가서 테스트를 사 와서 해 보니까 두줄이 생기는거 있죠.
전 걱정이 앞섰어요.
제가 그때 당시에 첫아이를 낳고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아서 살이 엄청 쪘었거던요.
지금도 물론 뚱뚱하답니다.
또 임신이면 막달이 되면 장난이 아니지 싶은거 있죠.
첫애때 입덧도 엄청 심했고요.
입덧때문에 입원까지 했으니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어쨌던 테스트를 하고도 병원에 가지 않고 일주일 정도 고민을 했는데, 갑자기 유산이 된거예요.
처음에는 유산이 된게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는데 병원에서 나와 집에 와서 부터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막 나는거 있죠.
뱃속에 있는 애기도 엄마가 절 부담스러워 하는걸 안걸까요?
정말이지 한동안은 '내가 이러다가 우울증 걸리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모든일이 귀찮고 하기 싫고 기분이 자꾸 꺼지는거 있죠.
전 자연 유산이 된건데도 정말 미치겠던데 하물며 님은 두번이나 낙태를 하셨으니 그 기분 어느정도는 이해하겠어요.
남자분과 상의를 다시 한번 잘 해보세요.
어른들께도 두번의 낙태 얘기를 하시고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