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HOME > 게시판 > 푸념털어놓기

제목: 불안한 맘... 작성자 : kkk2ok 조회수 : 1809 작성일시 : 5/12/2004 2:00:47 AM 왜이리 맘이 불안하구 온몸이 초조한지... 손은 왜이리 떨리는지... 앞으로 5시간후에는 아버님께서 수술실로 들어가신다 10시간도 넘는 대 수술이시다... 오늘 의사의 말이 자꾸 날 숨막히게 한다.. 최악의 경우 뇌사상태가 되면 호수를 코로 이어 미음을 드시게 할수도 있구 피가 안통하면 다리가 썩을수도 있어 다리를 절단할수도 있다구 한다... 제발 최악의 상태는 되질 않길 간절히 기도 드린다... 울 아버님 너무나 고마우신 분이구 너무나 착하신 분이다 시어머님 속한번 썩이신일 없으시구 항상 어머님 걱정하시는 속깊은 어른이시다.. ... ... 난 몇일전 병원비걱정부터 했으니 못된 며느리다... 나쁜 년이다.. 받은사랑은 잊어버리구 우리가 짊어질 짐을 걱정하는 개인적이구 이기적인 한 보잘것 없는 인간이다.. 시집와서 4년이 되었지만 난 아직도 시어머님에게는 정이 없다 욕심많구 자기가 무슨 여왕쯤 되는줄알구 자식들도 다 휘어잡는 그런 보통아닌사람이다.. 우리친정하구는 너무나 틀려서 적응이 잘 되질 않았다.. 우리친정은 항상 자식위주의 가정인데 비해 우리시댁은 모든지 어머님 위주이시다 기도 세고 영리하구 아주 계산적이신 분이다 울신랑도 어머님이라면 설설긴다 외아들이라 어리광도 있을법한데 전혀 그런게 없다 딸들도 마찬가지구 항상 어머님 비우 맞히구 눈치보기 일수다 울신랑 우리가 필요해서 뭘사거나 핸드폰을 잃어버려 핸드폰을 살때도 어머님께 이러이러하다구 꼭 이야기하구 우리가정에서일어나는 사소한가정사 까지 모르는게 없을정도로 신랑이 다 이야기 한다.. 물론 나한테는 이야기 안한다구 하면서 어머님과 이야기 나누다보면 아주 사소한것 까지 모르시는게 없을정도이다 그래서 은근히 화두 나구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한번도 노인네 앞에서는 내색한적없었다... 하지만 난 시아버님껜 아주 속 정이 많다... 항상 웃어주시구 별 말씀은 없지만 항상 따뜻하신 분이 었다 시아버님이 무슨 말만 하면 시어머님은 며느리가 있건 말건 깔아뭉긴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날 휘어잡는다.. 이젠 보내드려야 하는거 아닌지 왜이리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쥐어오는지.... 몇일전 꿈을 꿨다 아버님께 검은옷을 입구 꾸벅 절을 하며 통곡을 하면서 우는꿈.... 너무생생하다못해 소름이 돛았다 그꿈을 꾼 2틀뒤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구.. 돌아가시는거 아닌가 싶더라... 오늘 어머님께서 말씀 하셨다.. 만약에 뇌사 상태로 간다면 포기하시겠다구.. 그러니 너희들은 아무도 나서지 말구 가만있으라신다.. 어머님은 이미 보내드릴 준비가 다 끝나신것같다 이번 수술도 어머님은 시켜드리지 않으실려구 했지만 아버님이 하시구 싶어하는 눈치라 그냥 마지막이려니 한은 없게끔 해드릴려구 시키시는거란다... 맘이 씁쓸하다... 뇌사라는게 처음 선택이 중요하다 한다 처음부터 포기하느거랑 처음에 포기안하구 호수를 끼어 미음을 드시게 해서 생명을 이어간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중간에는 절대로 호수를 뺄수 없다구 한다... 우린 모두 어머님 뜻데로 하기로했다... 맘은 아프지만 산사람은 살아야 하기에... 그런일만은 없기를 바랄뿐이다.. 가여운 우리 아버님.. 제발 수술 잘하시구... 완쾌하세요 완쾌 되면 우리가족모두 가족여행가기로 했어요 결혼해서 보니 그리 잘해드린게 없네요... 힘내셔서 수술 잘하셔요... 하나님께 기도 많이 할께요... 돈걱정부터 한 못난 며느리 용서하시구요.. 부끄럽습니다... 관련글      불안한 맘... kkk2ok 2004-05-12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