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만 셋인 집에 막내로 태어났어여...우리 아버지가 장남인데도말져... 경주 양반도시에 체통 무지 차리는 집에 말져... 구박을 얼마나 받았던지... 그런데 지금 내게 딸과 아들 이렇게 두명의 자식이 있어요... 큰애가 딸이고 작은애가 아들인데... 자꾸만 매가 큰애한테만 가여... 큰애만 자꾸밉고..하는짓이 보기싫고 보면 짜증나고 말도 안듣는것같고...남들은 저더러 아들딸 차별한다고들 해여.. 하지만 만약 큰애가 아들이고 작은애가 딸이었다면..난 아들을 구박했을꺼예요..암튼 큰애는 말을 무지 안들어여..필통도 가지고 다니지 않고 맨날 잃어버리고 또 한번은 나쁜짓하다 아주 혼이 난적 있져..남의 돈을 훔쳤길래 경찰서 까지 데리고 갔다가 왔져...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데...애가 맘은 참 착한것같은데..도무지 생각을 안하는애 같고 아침에 텔레비젼 본다고 혼내고 출근하고 퇴근해서보면 또 텔레비젼 보고 있으니 얼마나 혼냈던지...내맘이 아파요...매를 안들려고 하지만 애를보면 자꾸만 답답하고 매만 들게되여...그런데 동생은 눈치가 빠른건지 재바르게 숙제하고 할것 다해놓고 있으니 때릴려고해도 도무지 때릴 이유가 없어요...큰애를 너무 혼내는것같아 맘도 아프고... 하지만 수없이 예기를 했는데도 또 똑같고 어떻게 해야할지.. 어떤때는 내자식이지만 정말로 고아원같은데 보내버리고 싶은 심정까지 들어요...하지만 심부름이나 기타 말은 참 잘듣는데...애가 집중력이 영 떨어지는지 책이나 공부 숙제하는걸 도무지 싫어하고 하루종일 텔레비젼만 봐여...아침 여섯시에 일어나 텔레비전 틀고 하루종일 보니..참...도대체 뭐가 문제인지...내게도 문제가 있는것같기는 한데...딸아이를 보면 안타까운 심정 뿐이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