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정말 고생스럽겠습니다.
참 이 나라의 시모는 이상하십니다. 잘하면 잘할 수록 더 바보로 알고 깔아 뭉개려 들고, 또 바라는 것만 많으니 말입니다.
애초에 못하거나, 안하려 들면, 저 며느리는 원래 그러니까, 그냥 문제만 안 일으키면 고마워 하는 선으로 변하시더군요.
님이 착하셔서, 또 물론 첨에 결혼하신 분들 시댁어른들 잘 모시고 싶은 것 당연한 겁니다.
하지만 잘해드리고 도리를 하는 것에도, 님의 가정에 분수에 맞게 하셔야 하지 않으실까요.
지금 아이는 없으신듯 한데, 아이 없으실때 조금이라도 벌어야지, 아이가 생기고 나면 정말 돈을 모을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은 이제 사실만큼 사셨고, 또 자식이 님들만 계신것이 아니시니, 이젠 안됐다, 살면 얼마나 살려고 이런 생각은 버리심이 좋으실듯합니다.
내가 안하면 안되는 줄 알고 뭐든 다 하신다는 건 잘못된 생각같으시네요.
님이 욕먹고 용돈을 안 드려도, 또 님이 욕먹고 농사일을 안 도와 드려도 시댁은 변함없이 지금처럼 사실 겁니다.
님은 젊으시고, 앞으로 장래가 있으시잖아요.
아이가 생기고, 완전한 가정이 되면 정말 지금의 배로 생활이 힘들어 지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미래를 위해 좀 단호히 결단을 내려 대처하심이 좋으실듯 합니다.
시댁이란 약한자에는 더 강하게, 강한자에게는 약하게 나오는 집단입니다.
전 솔직히 비상식적인 시부모님도 이해가 안가지만,
님의 너무 착한 마음 씀씀이도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상대가 대우를 안 해준다고 말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 스스로가 대우해 줄때 상대방도 님을 어렵게 여기고 대우해 준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중 시간이 지난뒤, 시댁과의 관계에서 남는건, "그 며느리 참 잘했었다"가 아닌 "첨에 안 그러더니 왜 그렇게 못되게 변했어" 라는 말일겁니다.
잘 생각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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