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분이 그러셧듯이 결혼전에는 모두들 남편될사람이랑 행복한 생활을 꿈꾸며. 미래를 설계햇을겁니다.
물론 저도 그랫습니다. 시댁이랑도 엄청 잘지내야쥐..하면서..
첨에 결혼할때 우리 시어머님 결혼 못할까봐 걱정 돼셧던가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농사때문에 시집 안올까 걱정하셧던지 전 솔직히 잘 몰랏는데..그러더군요..
"아무게야~ 니가 시집오면 우리 농사 안짓는다.너거 귀찮을까봐.." 그러시더군요. 전 뭐 그러려니 햇습니다. 사실 신랑이 총각때부터 농사일 다해줫엇거든요. 일욜마다 농사철에는 농사일햇엇어요. 직장도 다니고..시아버님이 모판(벼모종심어놓은계란판같은것)하나 제대로 못들거든요.
그것때문에 울집에서도 무진장 반대했었어요. 원래 딸 시집보내면 가진거 하나없는집. 시부모님의 건강상태도 상당히 안좋고하니..당연히 고생한다 생각하셧던거죠..
억지로 설득시켜서 결혼햇습니다. 신혼여행 갈 형편 안됀다고해서 저도 해외는 아니라도 제주도라도 가고싶었지만.. 그냥 서해안 근처에 차타고 돌아다니다 왓습니다. 좀 허무하긴햇지만.
신랑은 결혼전까지 시부모님 부탁에 못이겨 군제대후부터 큰형님가게에서 일해서 봉급 60만원 받고 잇엇습니다. 저보다 봉급이 약햇죠. 그리고 결혼전에 직장을 옮겨서 80만원 주더군요.
암튼 어찌해서 신혼여행후에 시댁에 갔더니..첨에 인사하니깐 첨으로 하는 한마디가.. "이제 우리아들 결혼햇으니까~ 용돈 한달에 50만원 줘야지? 그래야 우리가 먹고 살지.." 그냥 웃엇습니다. 왜냐면 농담이라고 생각햇기때문입니다..
울신랑 봉급 80만원중에 차 할부대금 35만원(2년). 휴대전화요금 8만원, 의료,국민연금10만원. 차 기름값 15만원, 종신보험료15만원 여기까지만해도 울신랑 봉급오바엿습니다.
제가 벌어온돈으로 공과금내고. 생활비 하는형편이엿기에..농담이라고 생각햇습니다. 그런데 농담이 아니더군요..
드릴형편은 안됏지만. 아들하나 잇는데 싶어서 보너스 받던달에 50십만원 드렷습니다. 보너스 안받았다 생각하고,,
그리고 이번달은 보너스를 받아서 드린건데 다음에는 못드릴꺼 같다고 햇더니..작은형님이랑 시어머님 번갈아가며 못들은척 저만보면 용돈 줘야지..하시더군요..저 결혼하고 1년까지는 2일에 한번꼭 전화하고, 일주일에 2번은 찾아가고, 제사잇으면회사 조퇴하고 아침에 가서 일도와드리고, 생신이시면 그전날 밤에 들어가서 아침상 같이 먹고 나왓습니다.
헌데 왜들그러는지... 잘지낼려구 난 노력하는데..
제가 결혼하니깐 고추농사 2배로 많아졋데요..일욜 쉬는날 저도 자고 싶습니다 날씨 좋은4~5월 놀러 가고 싶습니다. 매주일욜일은 우린 절대 약속같은거 잇어서도 안돼고 그런거 생각도 하면 안됍니다. 농사철은 농사철이라 그렇다고 치지만. 오늘은 머리를 깍으러 가야하니깐 오너라~ 오늘은 장작좀 패주고 가거라. 형님들 혹시 들어와도 우리가 가야합니다. 왜냐면 형님들한테는 미장원가는것도 미안하답니다..그럼 우린 매번 기름값도 기름값이지만 우리도 가정을 꾸렷는데 일잇습니다. 그런거 이해못하십니다... 어버이날이엿습니다. 돈도 많이 없고해서 안마기하나사고(농사일로 피곤하니깐),돈 십만원봉투에 드렷습니다.
더드리고도 싶지만, 형편이 어려워..저희집 부모님한테는 카네이션 화분(5천원)만 사가지고 갓습니다...
그렇게 그날이 지나갓는데 다음날 작은형님 전화왓습니다.
선물이 그게 뭐냐고?? 돈은 왜 그거박에 안줫냐고?
너무나 기가막혓습니다. 전화받고 너무 황당해서 말문이 안트엿습니다. 몇분동안 전화기 들고잇다가 내려놓고나서..
나도모르게 눈물이 얼마나 나던지..울기만 울엇습니다.
울신랑이 그거보더니..이유를 듣고는 첨으로 작은형님한테 싫은소리 햇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님한테도 전화햇습니다.
섭섭햇으면 우리한테 말하고, 아니면 어떻다고 말하지 왜그러냐고..시어머님 되레 화내시더군요..
아들래미 며느리 편들어서 덤빈다고...
첨에는 이해할려구얘쓰고,,또 노력햇습니다.
그런데 점점 난 뭐쥐?? 내가잇긴한건가?나란존재는 없습니다.
그저 군말없는 종이요.. 돈벌어주는 기계요..어쩔때는 운전기사이고, 또 어쩔때는 막대해도 웃는 그런존재입니다.
그런 시부모님을 계속 대하다보니 울신랑도 미워지더군요.
그러면안돼는줄 알면서도 너무 화가나서 이혼하자고도햇습니다.
하지만..그거 쉽게 안돼더군요..
모질게 대할까? 하다가도 얼마살지도 못할꺼 그럼 안돼지..이러다가 또 혼자 속이 터지고..참자참자..생각을 말자..
다시한번 큰맘먹고~
참~ 사람이 웃깁니다. 결혼하기전에는 친구들 답답한소리하면 미쳣냐구 난리치고 그런사람 가만히 두냐고..소리지르면서 열내던내가.. 이제는 더 바보같아졋네요 ㅎㅎ
우리 부모님한테는 이런말 절대 못합니다 그렇게 반대하고, 안됀다는 결혼 제가 억지로 우겨서햇는데 그때 부모님 눈물 첨으로 보고 저도 맘아팟지만 울신랑을 사랑햇기에 부모님 눈물을 보면서까지 결혼햇습니다.
그런 저 절대 우리집에 말못합니다. 얼마나 걱정하고 맘아파할지 잘 알기에.. 그저 잘해준다고만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번더 노력해볼랍니다...아니 제발 잘됏으면 합니다...사람이 말을하면 알아듣고. 진심으로 대하면 안다던데..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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