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대고 떠들면.. 미쳤다고들 할까바..
소리질러서 남에게 폐 안끼치는..푸념방에다 실컷 씹어나 볼란다.
작년 어버이날도.. 올해의 어버이날처럼 열받았었다.
시누네 애들 3명이랑.. 그 애들 봐주는 시엄니를 우리 동네로 모시고 와서 갈비를 사드렸다.
친손주인 울 애한테는 단 한번 먹어보라는 소리도 안하드라.
같이 사는 외손주들만.. 연신 고기 한점 더 먹이려고 등을 때려가면서 악까지 쓰신다. 내가 시누애들을 안챙기는것도 아니궁.. 내 입에 고기 한점 넣을 틈도 없이 연신 고기 구워서 쬐그맣게 잘라서 접시에 올려주는데도..
그건 그렇다치자... 매번 그랬으니까..
먼저 먹고 마당에 나와서 노는 애들을 찾는데.. 시누애들이 손님격이라 나도 시누애들만 찾고.. 시엄니도 시누애들만 찾는다.
우리애들은 누가 찾냐...ㅜ.ㅜ
밉쌀맞은 시누네는 돈벌거 다벌고 나서. 저녁도 안먹었다면서 밤늦게 왔다.. 어쩌라고?ㅜ.ㅜ
별수없이 횟집에 가서 배터지게 술먹이고.. 회먹였다.
집에 다시 들어와서 뒷풀이하는데.. 울 아이 손가락에 밴드가 붙여져 있다. 할머니가 붙여줬댄다.
음.. 애들끼리 놀다가 살짝 까졌나부지....
그런데.. 그 담날 목욕시키다가 밴드가 떨어졌다. 그러면서 손가락을 봤는데.. 손가락 3/2가 시커멓게 피부가 죽어있다.
헉.... 이거 왜그랬냐?..
아령에 찧었댄다.. 시누네 딸이.. 그랬단다.
얼마나 아팠을까... 그 연약한 손가락이..
애들끼리 놀다가 그랬을수도 있지만..시엄니는 그걸 왜 말도 안하고 그냥 갔냐?.. 정말 화난다.
얼마전 방문닫다가 손이 찧어서 눈물이 쏙 빠지고.. 눈알이 튀어 나오게 아팠었는데.. 울 아이는 더 아팠겠지?
이토록 손이 죽어있는데....
정말.. 시엄니가 괘씸하다.
외손주가 다쳤어도 말 안하고 가셨을까?..
용돈으로 드린 돈봉투를.. 다시 홱~ 뺐고 싶다.
시누네 전화해서.. 시엄니 어쩜 애가 다쳤는데 말도 안하고 가시냐고 섭섭하다고 말할까?.. 전화를 들었다. 놨다 한다.
그냥 참고 말아야 하나..참자니 속이 터진다.
이럴거면.. 그냥 거기서 쭉~ 사셨으면 좋겠다.
잘해드리고 싶은맘까지 싹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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