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1 먹은 노처녀랍니다.
다니던 회사가 어려워져서 권고사직당한지
두달반 좀 넘었습니다.
실업급여 타먹으면서 근근히 버티고 있네요.
취직.그거 정말 어렵네요.
웃기는게 그만두기전엔 일주일에 몇번씩
면접안보겠냐면서 연락이 오더니
지금은 조용해요., 취업싸이트보고
이력서랑 소개서 날려보내도 뭐, 연락안오죠.
나름대로 외국어도 좀 하고 경력도 좀 된다 생각했는데..
역시 지방이라 그런지 나이가 발목잡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전공을 영어를 배울걸..
어쩌다 오는 연락들은 사람 허파 뒤집는 사람들뿐입니다.
시집이나 가지그러느냐.는둥..
결혼에 목매는 타입도 아니구요.
사실 결혼할만한 입장도 못되네요.
적자인생 -900 입니다.
부모한테 손벌릴수도 없는 거고
사귀던 남자에게 몇년 더 걸리더라도 우리힘으로
벌어 결혼하자.했는데..
그때 그 남자 백수였으면서 싫다고 그러대요.
부모한테 손벌리던가 은행가서 빌리라면서.
싫다 했더니 뭐, 재고의 여지없죠.
차였습니다. 이후엔 다시 연락와서
사귀자하더라만 그땐 제가 차버렸죠.
지금은..한달 90 만원이라도 좋으니까
어떤 일이건 오래 일할수 있는데라면
좋다는 생각입니다. 필사적이죠.
돈만 된다면 밤에 하는 그런쪽이라도 가야 하지않을까.
나이도 있고...누가 날 써주겠냐 싶어서.
또 요즘 그런 사람 많다던데 돈주고 데려간다는
국제결혼이라도 해보까 그런 심정입니다..
아무것도 가진것없고 나이만 먹었으니
이제 뭐 연애건 결혼이건 물건너간거 아니겠어요.
못된짓도 안했고 어디서 일하건 정말 열심히 했는데
돌아오는 결과는 항상 이런식..
인생을 포기하지말자라던가 운명이나 팔자는 없다고
그러지만 ... 점점더 비관적인 팔자론에 익숙해지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마와요.
너무 답답해서 그냥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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