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름데로 열심히 살려 애를 썼다..
결혼하구내가 얻은건 성실한 남편과
날 못마땅히 여기는 시댁 식구들.. 그리구 개구진 아들녀석이다
나름데로 잘하려구 애두 많이 썼구
맘 비우려구 노력두 무진장했다
아들 키우는게 참 힘에 부칠때두 많았다...
울 신랑은 누가 봐도 나한테 잘한다..
나두 그렇게 느낀다..
근데 울 신랑 내가 나가는것두 싫어하구
술먹는것두 싫어한다
항상 내가 조신하기만을 바란다
물론 나의 사회생활두 어떤 이유를 만들어서라두
못하게 한다...
어쩔땐 무지 고맙기두 하구 나만 바라보는 신랑이
좋기도 하지만
어쩔땐 무진장 갑갑할때가 있다..
요즘은 자꾸 솔로시절이 그립다
그땐 진짜 친구도 많았는데
안양에서만 살다가
안산으로 시집온이후
잘 만나지도 못하다보니 그많던 친구
다 어디 갔는지...
하루종일 아들놈이랑 씨름을하다보면
왜이리 힘이 들때가 많은지
지금 내가 뭐하는건지
회의를 느낀적도있다
무론 아주 가끔이다
결혼하구 아기낳구 낮선환경속에서
적응하려 친구두 사귀어보려 했지만
이동네는 집에 있는 여자가 거진 없다
거진 맞벌이에
옆집도 윗집도...
가끔 찾아오는 이웃집여자는
오로지 대화가 교회와 하나님 말씀뿐이다
내가 가끔 나의 힘든일을 이야기 하면 무조건 기도하란다
물론 나두 기독교신자지만
그런대화보다는 자식이야기 사는이야기에 목이 마르다..
날 못마땅히 여긴 시댁식구들두 이젠 아들 낳구 사니
어느정도는 인정하구 따뜻하게 대해주지만
그래도 가끔 가시박힌 말루 나에게 상처를 준다
그나마 단순한 성격탓에 그려려니 하면서 살긴 사는데
오늘은 왜이리 우울한지 모르겠다...
안양으로 이사가구 싶지만
신랑은 절대 안됀다구 못 박는다
친구만나 술마실까봐 아주 질색을한다
결혼하구 가끔 친구만나 술 몇번 먹은적있다..
결혼4년동안 10번정도도 안됀다
아기낳구 술은 왜이리 약해졌는지
필림은 왜 이리 끊기는지..
참 나두 많이 약해졌지
안양에서 안산까지 택시타구오다보면 거리가 멀다보니
택시안에서 몇번잠들어버렸고
1-2번은 집을 못찾아 신랑에게 전화해서 업혀온적두 있다
여자가 택시안에서 겁두 없이 잔다구
아주 질색을 한다
무조건 이제 나가지도 말구
술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란다..
물론 내처신이 바르지 못했지만
점점 더 간섭하구 점점 구속하는 신랑이 요즘은 많이 버겁다
싸울때도 항상 나만 분리하다
항상 바른생활만 하는신랑은 나에게 꼬투리 잡힐일도 없기게
잘잃어버리기 잊어버리기선수인 내가 항상 분리하다
신랑이 속안썩이는데 뭐가 문제냐는 사람두 있다
물론 문제는 없다
가끔 숨이 막힐뿐...
여자는 술마시면 안돼나요
결혼하구 10번두 안마셨는데
제가 그리 잘못한건가요
술도 약한나는 진짜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술 몇잔하다보면
헤어질때까지는 정신이 말짱한데
이상하게 택시만 타면 졸음이 쏟아지구
자다가 일어나보면 여기가 어딘지 정신을 못차리겠더라
나만 조신하게 살면 아무탈없이 평범한 삶을 살것이다
아주평범한...
근데 가끔은 나가서 신나게 놀다오고 싶다
아주 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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