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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
작성자 : cryspark 조회수 : 1031 작성일시 : 4/24/2004 10:43:25 PM
결혼 8년차이면서 전업주부 2년차인 주부입니다.
저도 신혼때는 그런일로 많이 싸웠습니다.
당시 저는 7시출근 4시에 퇴근하는 회사여서 아침은 서로 거르고 다녔지만 저녁에 4시 정시 퇴근은 못하고 업무 마무리 다하고와도 집에오면 6~7시. 남편퇴근시간은 9시정도.
항상 먼저 퇴근해서 청소, 밥 다해놓으면 퇴근하고 오자마자 tv스위치부터 켜고... 설겆이는 하라고 하면 조금있다한다며 미적미적... 결국은 다음날 퇴근해서 내가하고....
언젠가는 밥먹은 설겆이 안하려거든 그릇 매일 사서쓰자며 셋트그릇 다 깨버려서 지금은 제대로 된 셋트그릇이 없답니다.
청소 설겆이는 나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너의 일이라며 많이 싸웠습니다.
일요일에도 청소 하라고하면 알았고하면서 미적미적. 나는 내일만 한다고하면서 정말로 한달간 청소기한번 돌리지 않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
그때는 내가 보기에는 당연히 신랑이 해야 되는일인데 왜 내가 시켜야만하고 내 마음처럼 스스로 생각이 안드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 갔습니다.

그러다 아이 둘 낳고 서로를 이해하다보니 이제는 일요일은 시키지 않아도 청소는 아이들이랑 하고 저는 소파에 누워 tv 볼수 있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남편한테 당연히 니가 할일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고 부탁을 해보세요. 첨에는 정말 속 뒤집힙니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에서...

방법을 바꿔서 '나 지금 너무 피곤하고 몸이 않좋은데 자기가 청소기 한번만 돌려주라. 그러면 너무 고맙겠어.' 라든지 설겆이도 '오늘은 회사에서 너무 힘들어서 밥도 간신히 했는데 자기가 오늘만 설겆이 해줄수 없을까?'
식탁에 수저 놓는 것도 '나는 자기가 놔주는 수저로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면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할것 같아.'(닭살!?) 등... 아이 다루듯이 부드럽게 해 보세요.

언제간 남편과 술한잔 마시면서 그때는 왜 그랬었냐고 물었더니 일안한다고 짜증만 내면서 항상 명령조 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하기 싫었다고.
첨에는 더럽고 치사해도 결과적으로 하기만 하면 되지 않나요.
우리 동서도 비슷한 걸로 스트레스 받기에 이런 얘기를 해 주었더니 그렇게 까지 하기는 싫다고. 평등하게 살아야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아무말 않고 그냥 웃었습니다. 아이 하나, 둘 낳고 조금 더 살다보면 알게 될것이니까요.
그리고 그만큼 서로에게 익숙해 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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