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님이 맘을 좀더 넓게 가지는게 옳다고 봅니다.
결혼 5년차면 시부모님이 낯설고 시댁이 생소할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되는데여.. 잠자리가 바뀌면 일단 불편한건 사실이지만 그정도의 불편함은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수 있는거 아닌가여?
시댁에서 자는게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남편한테 서운해하시는데 그럼 조금만 돌려 생각하셔서 중요한 문제 아니니깐 님께서 가끔 한번씩 자기도 하면 좋지 않겠어여?
휴일 아침에 눈떠서 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아침식사 하는것도 나쁘지는 않을텐데..
직장생활 하면서 회식에 참여하고 어쩌다 늦게 들어오는거야 누가 뭐라 하겠냐마는 밤 10시에 와서는 자기네 식구끼리만 쏙 빠져나가는거 며느리 입장에서는 별것도 아닌거 같지만 부모님 입장에서는 상당히 서운하실수 있는 문제입니다.
말씀은 안하셔도 소외감도 느끼실테고 남편 입장에서도 부모님께 죄스러울수 있는겁니다.
요즘 부모님들..손주들 힘들다며 서로 안키워주시려 하는데 님께서는 그것만으로도 편하실거라는 생각이 드네여.
남편분이 시댁에서 몇번이나 잤냐고 말씀하신건 일단 서운한 맘을 표현하신거니 그 문제에 대해서 잘 대화하시길 바래여..
저는 이제 결혼 2년차 주부이고 며느리입니다.
님처럼 시댁이 차로 15~20분 거리구여..주말이면 거의 빠짐없이 시댁에서 자고..시부모님과 지내다 옵니다.
신혼때는 이런문제때문에 툴툴대기도 했는데 어느날 생각을 바꿨습니다.
시댁도 내집이고..내 부모님이고..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같이 지내자...그리고 무조건 좋아하고 친해지자..이렇게 맘먹으니깐 신기하게도 금방 편해지고 진짜 시댁이 좋아지더라구여..
지금은 우리 시부모님..저를 당신 딸들보다 더 챙기시고 예뻐하신답니다.
제말이 고까울수도 있지만 저는 님글을 읽으니 님께서 서운하겠다라는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님의 편안함만 추구하는것처럼 보이네여..
진심은 다 통하게 되있습니다.
내몸이 좀 피곤할지라도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면 가족들도 나를 먼저 생각해주고 어느새 그것들이 다 내게 돌아오게 되있습니다.
아무쪼록 남편분과 많은 대화를 해서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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