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달이면 결혼 4년이 되고 횟수로는 5년이 되는 주부이자 직장인입니다.
연년생인 딸아이와 아들을 두고 있으며, 첫째는 시부모님이 둘째는 친정에서 키워주시는 남들이 말하는 편한(?) 엄마입니다.
너무나 화가 나고 서운한 맘 풀데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다른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기도 하고...
몇일전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습니다. 다음날이 쉬는 날이라 그날은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는 날이었지만..회식을 빠질수 없는 입장이라서 신랑한테 먼저 친정에 가서 둘째를 데리고 시댁에 가 있으면 내가 시댁으로 가겠노라고 했더니..알았다고하더군요.
회식이 길어져서 9시가 넘었길래 전화를 했더니...좀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시댁에서 자겠다고 하더라구요.
얼른 택시를 타고 시댁으로 가니 10시가 조금 넘어 있었구...
신랑은 둘째아이와 자고 있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친정이든 시댁이든 잠자는것이 불편하여 늦어두 우리집으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친정보다 시댁에서 자는건 더 불편합니다. 딱히, 시댁에서 불편하게 해주시는것도 없는데 시댁에서 자면 푹잔것 같지도 않고 암튼 웬만하면 안 잘려고 하는게 사실입니다.
신랑도 그걸 알고 있구요...
제가 자는 신랑한테...솔직히 좀 미안해서 '미안해..집으로 가자!'했더니..등돌리고 눈두 안뜨면서 퉁명스럽게 여기서 잘거야!하고 말더군요..저는 담달 쉬는 날에도 출근을 해야하는 입장이었고..옷도 불편해서 계속 가자고 했더니...
대뜸 '야! 너 결혼하고 여기서 잔적 몇번이나 있어?'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헉~
시댁에서 몇번자고 안잔게 무슨 큰 의미가 있는건가여?
서로 멀리 떨어진것도 아니고 차로 25분이면 가는 거리에 사는데 시댁에서 안 잔게 무슨 큰 잘못이라도 있는것처럼....
미안해할일도 아닌데...괜히 미안해했던 맘조차 사라져버리더군요...
나중에는 택시비 줄테니까 택시 타고 혼자 가라고 하더군요..
그 일로 언성이 좀 높아진걸 시부모님이 알게 되었구..
결국 시댁에서 잤습니다.
담날...오후에 출근을 하려면..가서 청소도 하고 집안정리도 해야하는데..이 사람 가자는 말 한마디 안하고 컴오락만 하더군요..
12시쯤에 어머님께만 말씀드리고 혼자 버스타고 와버렸습니다.
오후3시쯤 오더니...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투표했냐?'
한마디 물어오길래 대답 안했더니..혼자 나가더라구요.
전 출근했고..그 이후로 6일째 말 안하고 지냅니다.
아이들땜에 꼭 필요한 말만하고....
어제는 술을 잔뜩먹고 와서는 자는 저를 깨우더니 말좀하자고 하더군요..해보라고 했더니..또 그 얘기입니다. 시댁에서 몇번 잤냐구...나 참~~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대화를 통해 풀지는 못하고 더 꼬이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사람 '너 정말 시부모 모시고 살아볼래?'그러는겁니다..무슨 협박하는건지...
너무나 화가 납니다.
저도 잘한건 없으니..내가 왜 서운했고 ..서운하게 한거 미안하다 그런데 이러이러한건 나도 서운하다 그러면 좋을것을....
내가 먼저 풀자고 하고 싶지도 않고...
정말 화나고 억울하고 서운한 맘뿐입니다.
어찌해야할지도 모르겠고...ㅠㅠ
글이 넘 길었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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