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화가 나네요..
하지만 저 착하게 살기로 맘먹었거든요
그동안 악처아닌 악처로 살아서 인지
신랑도 절 무서워하더라구요
저희 신랑 어제 간만에 제가 친구 만나는거 허락했거든요
그전에는 아기가 어려서 엄두두 못냈어요
나혼자 아기 어떻게 보냐구 눈을 부라리기 일쑤
소리질르기 대장이었지요
그게 화근이었어요
울신랑 술마시구 들어오면서
버스에 핸폰을 놓구 내렸데요
아이구 아까와라...
근데 더웃긴건 저한테 혼날까봐
택시타구 그버스 추적해서 따라갔데요
한참을 뒤쫓아서 그 버스에 들어가서 핸드폰을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답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해야하나
얼굴 상기되어 들어왔는데
왜이리 안쓰러운지
제가 괜찮아
새로 사야지
뭐하러 택시까지 타구 쫓아갔냐구
그냥잊어
하구 아주 상냥하게 말했습니다
물론 속이야 상했죠
한두푼두 아니구 올8월에 단말기 할부값 끝나는데
정말 아깝네요
돈나갈 일이 왜이리 생기는지 ....
울신랑 날 그정도로 무서워 할줄은 몰랐네요
연애할때는 천사였는데
얼마나 착한척 내숭 짱이었는데
결혼 4년만에 무서운 악처로 변해있네여
좀 씁씁하네요
왜 결혼하면 이리도 억척스러워지구 목소리는 왜이리 커지는지
반성좀 해야 겠네요
울신랑 진짜 순하죠...
잘해줘야 겠어요
울신랑 미안한지
내핸드폰자기가 쓰구 새로 구입하는것은 나 쓰라합니다
이렇게 순하구 착해서 걱정입니다...
그러니 제가 더욱 기가 쎄지나 봅니다..
그냥 새로사는거 신랑 줘야겠어요
이제 진짜 억척아줌마 말구 착한 여자 되구 싶네요
과연 그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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