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정말 공감이 가네요.. 우리나라는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시댁에 가는건 당연하고.. 친정에 가는건 눈치봐야하고.. 저희 남편도 참 무심하거든요.. 저희도 명절날 제 날짜에 가본적이 없답니다... 항상 명절이 지나서.. 그것도 시어머니 눈치봐가면서 친정갑니다. 명절연휴되기전에 시댁에 가면서 이번엔 제발 좀 빨리 출발하자고 하면 저희신랑 천연덕스럽게 그러자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출발하는 당일날 아침이되면 저희신랑은 늦장부리기 일수고.. 그렇게 하다보니 항상 친정에 도착하면 밤11시나 되어야지 도착하곤 합니다. 그것도 명절당일날 오후에 출발하는것도 아닌되도 말이지요.. 그러면서 우리 시엄니왈 형님(남편누나)께서 명절전날 밤에 시댁같다가 다음날 아침 해먹고 오는데.. 언제오는냐고 전화하시는 겁니다. 그럴땐 참 섭섭하더군요.. 지난설에도 밥먹고 한참을 늦장부리다가 출발을 했는데. 저희 친정부모님께서 전화하셨더라구요. 언제 도착하느냐고, 그랬더니 저희 시엄니왈 '할마시 때되면 안보내줄까봐 전화하느냐고'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그땐 진짜 섭섭하더라구요.. 자기딸은 사람이고, 난 종인가 싶기도 하구요.. 안그래도 전 늦게 도착하느라고 가족들 얼굴조차도 못보는데요.. 저희 언니들이나 동생들은 모두 명절당일날 친정에 왔다 가거든요.. 참 너무하죠? 이러다보니.. 친정식구들 얼굴보는게 정말 1년에 한번보기도 힘들다는것 아닙니까.. 부모님생신때는 서울이나 강원도 같이 멀리사시는 언니들은 맞춰서 내려오기 힘들거든요. 보통 생일전후로 다녀간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이렇게 속상할땐 저희 남편이 얼마나 미워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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