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년차 전업주부입니다..
최근에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제 일입니다..
지금도 글을 쓰려고 생각을 정리 하려니 화가나서 얼굴이
후꾼 달아 오르네요..
사실 요번 일요일날이 저희 시아버님 생신 이거든요..
그래서 별탈 없이 준비를 하고 있는데..갑자기 천안을 가자는
것이예요..(음식을 준비해서)
아버님 생신이니깐 친지분들께서 다 오시잖아요..대충 오실
분들을 따져보니 30명 정도.. 휴~
말이 30명이지 그분들을 다 모시고 천안에가서 음식을 해먹을
생각하니 아찔하네요..
물론 제가 다 준비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뒷설거지는 다
내가 해야되잖아요(전 맏며느리)
시누이가 한명 있긴한데 지금 임신 막달이라 움직이기가 힘이
들어서..
근데..토요일날 어머님이 그러시는 거예요..일요일날 아침을
간단히 먹고 천안에가서도 외식으로 할거라구요..음식걱정
안해도 된다고..듣던중 반가운 소리 ^.^
근데 문제는 이것이 아닙니다..
다름 아니라..저희 친정 아버지는 7년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저의 결혼전이죠..근데 요번주 일요일날 저희 친정 어르신들
께서 윗대분들을 납골당으로 옮기신다고 하시네요..그러시면서
저의 아버지도 요번에 같이 옮기자고 하셔서 저의 친정은 그리
일을 추진한다고 어제서야 언니한테 말을 들었습니다..
좀 생각을했죠..
시아버님 생신과 친정아버님 납골당!
고민끝에 시어머님께 여쭤봤습니다..그리고 신랑한테도 부탁을
했습니다..
일요일날 아침상을 차려드리고 전 친정으로 갔으면 한다고요..
다른일도 아니고 친정아버지 묘를 파서 다른 자리로 옮기는데
자식이 들여다 보지 않는다는게 왠지 불효라고 느껴져서요..
물론 시아버님도 중요하죠..하지만 천안에 가는일은 순순히
어른들 모시고 가서 밥이나 먹고 오자는 거잖아요..
전 정말 생각 많이해서 한 말인데..
저의 신랑은 저의 말을 들은척도 않하고, 시어머님은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네요..나참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서운할수가 없구요..시댁한테 잘할 필요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순식간에 드네요..
시어머님한테도 서운하고 더욱이 신랑한테는 말없이 서운함과
화가나서 얼굴 보기도 싫습니다..
어쩜!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오네요..
이렇게 친정일에 관심이 없는 남자하고 계속 같이 살아야 한다
는 것이 좀 그렇구요..제가 일요일날 정말 기쁜 마음으로
시아버님 생신상과, 천안에가서 제대로 할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사실 지금 같아서 잘 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솔직히)
아우~ 열받아..
제가 지금 잘못생각 하고 있는겁니까?
전 시댁이 이해가 안가고요..신랑도 이해가 안갑니다..
짜증만 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라도 글로 적으니
좀 낳네요..
|
관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