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다 생신이다 해서 드리는 용돈, 아들이 드리는 것은 당연한거고 딸이 드리는 것은 안 받으려고 하고....
전 작년 추석에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다 보니 시어머니용돈을 잊어 버리고 드리지 않은 거예요.
결혼 생활 9년동안에 처음 깜빡 잊은거예요.
그런데 그거 가지고 저희 큰형님께 화를 내시면서 얘기를 하셨다는 말을 들었을때 전 정말 화가 나더군요.
딸이 어쩌다가 그랬다면 그러셨을까요?
전 친정엄마한테는 용돈은 커녕 친정가서 뭐 안들고 오면 용한겁니다.
저희 친정엄마는 제가 가면 뭐하나 줘서 보낼려고 난린데...
한번가면 아무리 못가져와도 현금으로 따지면 5만원은 넘을거예요.
저희 친정도 다 돈 들여서 산건데도요.
저희 시어머니는 국가 유공자연금도 받으셔서 수입도 있으신데(60만원넘는걸로 알고 있어요) 10만원만 떼 놓으시고 큰형님께 다 드립니다.
저희 작은 형님하고 제가 왜 그돈 다 큰집에 주느냐고 물으니까 뭐라는지 아세요?
내참 기가 차서.....
"내가 큰아들한테 얹혀 사는데 생활비는 줘야지...."
아니 아프셔도 아프다 얘기도 못하시고 그 돈 줘도 기도 못피고 사시면서 왜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돈 모아서 보약도 해 드시고 큰 아들만 다 주지말고 작은 아들들 딸들 좀 주고 목돈 만들어서 쥐고 있으면 기도 좀 피고 살텐데 왜 그러시는지...
저희 시어머니 큰아들 앞에서 얘기도 잘 못하십니다.
전 그게 너무 속상해요.
저희 친정 할머니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자식들에게 당당하셨거던요. 자식들에게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도 그러셨는데 저희 어머니는 어찌 그러신지.....
큰아들에게는 찍소리도 못하시고 작은 아들들한테는 해주신것도 없이 왜 그러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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